유성복합터미널, '하나금투' 참여로 기사회생 하나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하나금투' 참여로 기사회생 하나

지난 11일 도시공사, 민간사업자의 정상화 방안 수용
건축 착공 10월 18일까지 못하면 사업협약 해지 명시

  • 승인 2020-06-14 11:23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557046_194828_5632
수차례 공모 무산과 공전을 거듭하며 무산 위기에 처했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하나금융투자'의 사업 참여로 기사회생 가능성을 높였다.

내부 갈등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해 온 민간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하나금융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 조달)주선사 계약을 체결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지만, 정상추진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대목이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12일 대전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는 11일 오전 기존의 사업협약을 일부 변경하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변경협약에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PF사업 구조에 대한 사항과 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에는 별도의 최고(催告)절차 없이 협약을 해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 사장은 "사업 성공의 관건인 PF대출 실행기한과 용지매매계약(용지대금 594억318만원) 체결 기한을 9월 18일로 정했으며 건축공사의 착공기한은 10월 18일까지로 정했다"면서 "이 같은 사업일정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최고절차 없이 사업협약을 해지한다는 내용도 명시함으로써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법적분쟁의 가능성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시공사는 KPIH와 2018년 5월 21일 맺은 협약에서 해지나 사업 추진 기간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담지 않아, KPIH 측이 수차례 약속 이행을 하지 못함에도 법적 분쟁을 우려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이는 결국 사업 지연으로 이어졌고, 시민들의 불안감만 키웠다.

이번 협약 변경으로 법적 분쟁 가능성을 해소한 만큼 만약 KPIH가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면 공영개발 등 차선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KPIH가 PF 주선사 계약을 체결한 하나금융투자의 PF대출규모는 4700억원 내외다. 당초 6000억원 내외에서 1000억원 이상이 줄었다. 이는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비 일부를 완공(분양 등 대금 마련) 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상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과거 금융주간사인 KB증권이 100% 지분율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사업참여를 결정한 하나금융투자측은 지분률 3분의 1만 확보하면 PF대출과 시공 등 의결권 행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현재 KPIH 대주주가 확보한 지분율이 약 80%인 만큼 의결권 행사에 문제가 없게 된다.

금융주간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자금 모집을 통해 4700억 원대 PF대출 실행을 9월 18일까지 끝마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10월 18일까지 착공에 들어가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는다.

KPIH는 유성구 구암동 3만2693㎡ 규모의 사업 부지에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을 갖춘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터미널을 2023년 하반기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1.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2.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3.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4. 우송정보대 만화웹툰과 손길에… 공원 철제 가림막 웹툰 벽화로 변신
  5. 목원대 올해 첫 성탄목 점등…학생과 주민에게 특별한 야경 선사

헤드라인 뉴스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방 우선·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처음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모색하고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1월 처음 시작해 9회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30년 동안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 또한..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