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억 지자체-대학 혁신플랫폼사업, 정치력이 좌우?

  • 사회/교육

1080억 지자체-대학 혁신플랫폼사업, 정치력이 좌우?

타 지자체 유력 정치인 앞세워 시작전부터 각축
지자체간 유치경쟁 가열속...지역 정치권 역량 '주목'

  • 승인 2020-06-23 17:23
  • 수정 2021-05-02 20:17
  • 신문게재 2020-06-24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1080억 원 규모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지역혁신플랫폼사업, RIS)이 유력 정치인을 앞세운 대학-지자체간 각축전이 치열해 지면서 대학-지자체간 경쟁을 넘어 지역 정치권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지자체-대학 혁신 플랫폼을 처음 구상해 현실화시킨 대전.세종.충남지역 대학가는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이번 사업도 여타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다른 바 없는 '나눠먹기식'으로 전락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과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3일 대전·충남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3월 지자체, 대학 등 지역혁신 주체들이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발전전략을 짜도록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을 공고하고 이날까지 계획서를 받았다.

교육부는 내달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복수형과 단수형에서 총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 세종, 충남권 21개 대학은 '미래가치창출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을 구축하고 '복수형' 사업에 도전한다.

복수형에는 대전·세종·충남 이외에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3개 지역이 경합을 벌인다.

지역 대학가는 사업 계획서 접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이 자칫 정치권의 입김으로 좌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평가 결과를 놓고 우려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7일 마감키로 했던 계획서 접수가 일부 지역의 요청으로 한 달간 연장되면서 유력 정치인의 정치적 연고 지역에 대한 특혜의혹이 나오는가 하면 현 정부 출신 인사들과의 접촉설도 끊임없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사업 계획이 공고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휴스타(HuStar) 혁신대학사업'을 주창한 대구경북이나 '지방정부-대학 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며 지난해부터 사업 추진을 해온 경남 등 자치단체장의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대전·세종·충남을 지역구로 둔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이 없는 것도 이 같은 지역 대학가의 우려를 더한다.

충북 오창의 방사광 가속기 구축으로 더 이상 충청권에 대규모 사업이 선정돼선 안된다는 타 지역의 네거티브 전도 대전세종충청권을 발목잡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자칫 오덕성 전 충남대 총장이 제안하면서 현실화된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이 오히려 정치권의 입김으로 어려워질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며 "각 자치단체마다 정치권과의 공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선정 결과는 지역 정치권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2.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5.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1. 음주운전 사고 후 경찰관까지 폭행한 60대… 차량 압수
  2.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R&D 맞춤형 심사 대상될까…예타 폐지 새기회
  3. 금감원·검찰 사칭… 전국 돌며 1억5400만원 수거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4. 충남 당진 드론공원, 국토부 지정 공원 선정
  5.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헤드라인 뉴스


정부 `산업용 전기료 차등`에 대전 산업계 `촉각`

정부 '산업용 전기료 차등'에 대전 산업계 '촉각'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전지역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등 적용의 주요 기준 가운데 전력자립도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을 반영한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를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전력자립도와 송전비용,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달 중 공청회를 거쳐 권역 구분과 요금 차등 폭을 확정할 예정이다..

李 `육사 군사쿠데타 강력 성토`… 통합사관학교 강력 추진 지시
李 '육사 군사쿠데타 강력 성토'… 통합사관학교 강력 추진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군사 쿠데타를 무려 세 번이나 한 중심이 육사인데도 한 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신속하고 강력한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군사 쿠데타가 몇 번 있었나. 다 육군에서 벌어진 일 아닌가.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한 일인데, 거기에 대해 책임을 물은 일이 있나"라며 통합사관학교 반대를 주도하는 육사를 성토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과 관련해 논의하던..

현금만 쓰고, 옷까지 버린 보이스피싱범 안잡힐 줄 알았지? (영상)
현금만 쓰고, 옷까지 버린 보이스피싱범 안잡힐 줄 알았지? (영상)

현금만 쓰고 금융감독원과 검찰을 사칭해 어르신들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20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대전서부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다. A씨는 지난 5월 대전 서구의 한 주택가 우편함에서 70대 피해자가 넣은 현금 1,000만 원을 수거하는 등 전국을 돌며 총 7회에 걸쳐 약 1억 5,4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A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수시로 교체하고, 모텔에서 1박씩 투숙하며 옷을 바꿔 입는 등 치밀하게 이동했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