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더위에 마스크'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기고] '무더위에 마스크'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 승인 2020-06-30 15:47
  • 수정 2020-06-30 15:50
  • 윤형기 기자윤형기 기자
경사 홍정헌
홍정헌 포천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사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어언 다섯 달이 지나갔다. 코로나 확산추세가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부 방역당국은 물론 각 지자체 공무원, 경찰, 시민들 모두가 너 나 할 것 없이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방역당국의 헌신적인 노력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다른 국가들의 찬사를 받을 만큼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응에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수개월의 시간과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안타깝다.



그 결과 유흥업소, 노래방, PC방 등 다중밀집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필자는 최근 아이의 음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적잖게 당황한 경험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유독 나만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깜박 잊고 그냥 매장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제 빨리 차로 돌아와 준비해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행히 음료를 사왔지만 필자 스스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둔감해지고 있단 사실에 많이 놀란 적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작게는 생활의 불편함에서부터 크게는 경기불황으로 이어지면서 관련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인원 감축에 따른 실직고통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 현상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코로나19 때문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의 난국으로부터 빨리 벗어나는 길은 정부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둘째 사람과 사람사이의 두 팔 간격 건강거리두기, 셋째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넷째 매일 2회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다섯째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하기, 여섯째 3밀(밀폐·밀접·밀집)지역·장소 방문금지 등 이다.

감염병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는 온 국민이 하나가되어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 번 발휘할 때다. 올 여름은 다른 어느 해보다 힘겨운 시간이 되겠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니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가을에는 마스크를 벗은 채로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포천경찰서 경비작전계 홍정헌 경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충북·제주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19주 만에 하락
  3.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4.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5.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1.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2.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3.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4.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5.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헤드라인 뉴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민선 8기 대전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젝트인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복원·보수 설계가 본격 착수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첫 대전시청사의 설계용역 제안 공모 심사에서 '시공회당(時空會堂, 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다)'로 당선된 ㈜아인그룹건축사무소·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공동응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회당'은 섬세한 보존 전략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획, 공간 분석 및 원형 복원을 위한 기술적 검토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김지현 소장은 프랑스..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상생페이백' 신청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마감일이 30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체 대상자 약 4000만 명 가운데 신청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상생페이백은 지난해 월평균 카드 사용액 대비 올해 9~11월 소비가 늘어난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사업이다. 월 10만 원씩, 최대 30만 원까지 지급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