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재충돌… 민주 "민생인질" vs 통합 "슈퍼갑질"

  • 정치/행정

여야 추경 재충돌… 민주 "민생인질" vs 통합 "슈퍼갑질"

통합, 3차 추경 심사 전면 보이콧
민주. "민생 파괴 정치" 정면 비판

  • 승인 2020-06-30 14:5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ㅁ1838>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 원구성 협상에 실패한 여야가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다시 대치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석권에 반발해 추경 심사 보이콧에 들어가자, 민주당은 "민생을 인질로 삼고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1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친 민주당은 30일 본격적인 추경 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기획재정위원회를 비롯한 16개 상임위원회는 소관 부처별 3차 추경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민주당 단독 원구성에 반발해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심사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보이콧에 들어간 통합당을 거세게 압박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침저녁으로 뒤바뀌는 미래통합당의 변화무쌍한 입장이 합의를 끝내 무산시키고 말았다"며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두 배, 세 배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국회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미래통합당에 말씀드리겠다. 하루 빨리 국회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어떤 핑계도 통합당의 '민생 파괴 정치'를 정당화하지 못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장은 "통합당이 당분간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코로나19 국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과 나라 경제가 어찌 되든 상관없고, 오로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볼모로 국정 발목잡기에 매달리겠다는 심보"라고 비판했다.

발언하는 주호영<YONHAP NO-1978>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통합당은 민주당 단독 원구성을 재차 비판하는 한편 추경안에 대한 지적 수위도 높였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희희낙락하면서도 제 발이 저린지 개원협상의 책임을 우리당에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일당 독재 국가가 됐다"며 "대통령 권력, 언론 권력, 검찰 권력, 사법부 권력, 지방 권력,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독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잘못된 진단을 근거로 처방을 내린 현실인식이 결여된 추경"이라며 "냉혹, 무대책, 몰염치 추경"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3.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