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주택 충청의원 "처분할것"…노영민 후폭풍 계속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3주택 충청의원 "처분할것"…노영민 후폭풍 계속

박범계 이상민 의견피력 여론악화 고려한 듯
노영민 부동산 발언 여권서도 비판 진화부심

  • 승인 2020-07-07 15:05
  • 수정 2021-05-02 12:3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CM20200707000056990_P4
청와대발(發)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 강력권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3주택 이상 충청권 의원들이 처분 의지를 잇따라 밝히고 있다.

얼마 전 부동산 관련 부적절 발언 논란에 휩싸인 충청 출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여권에서도 비판을 받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다주택자로 지적을 받은 대구와 밀양의 주택과 건물을 순차 처분하기로 아내와 합의했다"며 " 2012년 국회의원이 된 이래 최근까지 대전 서구에서 전세를 살다가 같은 지역내 30평형 아파트를 최근 매입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모쪼록, 정부와 당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즉시 마련되어 시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3주택자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도 처분 의사를 피력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전 아파트 2채는 나와 어머니가 각각 실거주 중"이라며 "나머지 1채는 다리가 불편해 출퇴근을 위해 오산에 마련한 주거용 상가"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해당 주택은 총선 당시 투기 과열지구가 아니었다"며 "당하고 협의를 해서 팔라고 하면 팔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충청권 의원들이 다주택 처분 의사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데 따른 서민 박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청와대 및 여당 일부 의원들이 다주택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등 여론이 악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부동산 이슈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우려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여당 차원의 다주택 처분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2년 내 다주택 매각 서약을 받은 민주당은 이에 대한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소속 의원 전체의 부동산 보유 관계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가 고향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서울 반포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집을 팔기로 한 발언에 대한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을 이끄는 핵심 참모가 이른바 '강남불패' 시그널을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여당 의원으로부터까지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노 실장이 청주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을 두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최근 SBS '8뉴스'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여러 비판 받을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 실장 측은 '청주 집은 오래 비워둔 집이며, 반포 집은 아들을 포함한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집'이라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가족이 실제로 거주하는 집을 내놓기는 어려운 만큼 청주의 '빈 집'을 팔아 1주택자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노 실장은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충북지사 출마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판결 여부에 따라 경기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노 실장이 예비 대권 캠프로 불리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입성할 경우 유력한 충청대망론 주자로 등극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1.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3.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헤드라인 뉴스


가을산 즐기러 갔다가 ‘악’… 대전 산악사고 3년간 487건

가을산 즐기러 갔다가 ‘악’… 대전 산악사고 3년간 487건

가을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전 곳곳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길을 잃거나 산행 중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이어져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전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487건이다. 2023년 140건, 2024년 184건, 2025년 16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월에 55건, 10월에 56건이 발생해 두 달간 사고가 전체의 약 23%를 차지했다. 올해도 8월까지 10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에도 대전에서는 구조·구급 활동이 이어졌다. 대전 보문산에서는..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