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고분양가 관련 토론회 대우건설 참석 '압박'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고분양가 관련 토론회 대우건설 참석 '압박'

천안시민, 고분양가 불만 고조

  • 승인 2020-07-08 11:29
  • 수정 2021-05-03 18:19
  • 김경동 기자김경동 기자
천안시가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성성푸르지오 4차) 고분양가 논란에 분양가 조정 권고 방침을 내린 가운데 천안시의회도 성명서 발표와 토론회 개최 등 ㈜대우건설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7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 현실을 외면한 고분양가 승인요청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 인하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데 이어 오는 13일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예고하는 등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의 고분양가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내 집 마련이라는 절실한 소망을 안고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부동산 대책과 금융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는 이때,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푸르지오 4차 아파트가 고분양가 승인요청으로 시민들의 고충을 가중시키면서 천안의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천안시는 지난 3일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의 고분양가에 대한 천안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 천안시분양가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당초 1400만원으로 책정돼있던 분양가를 1167만원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시의회도 아파트 분양가 인하에 대해 천안시와 뜻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주택 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대기업 건설사의 고분양가 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기업 건설사는 '풍선효과'를 부추기고 천안지역 주택시장을 어지럽히는 고분양가 승인요청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천안시의회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에 대기업 건설사가 반드시 참석할 것을 촉구한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황천순 의장은 "현재 천안시의 가장 큰 현안 문제가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라며 "정부의 6·17대책으로 수도권 등에 있던 투기자본이 대거 천안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고분양가 논란까지 겹치면 지역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은 영원히 요원해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천안시가 제시한 1167만원조차도 마지노선으로 추후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연쇄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행정력이 어느 정도 미칠지는 모르지만, 천안시와 의회가 힘을 합쳐 고분양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 역시 시큰둥한 목소리다.

백석동 거주 정모(35)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최근 분양을 앞둔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평당 1100만원이 넘는 성성푸르지오를 보고는 자괴감에 빠졌다"라며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청수 금호어울림도 베란다 확장까지 포함해 900만원 대인데 1000만원이 넘어가면 주변 아파트값도 덩달아 뛸 것이 자명한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4.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5.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1.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2.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3.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4.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5.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