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코로나 사태 속의 경로당 운영

  • 사람들
  • 뉴스

[실버라이프]코로나 사태 속의 경로당 운영

  • 승인 2020-07-08 16: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황영일
우리 경로당은 코로나 사태로 지난 2월 초 정기모임을 개최한 후 오늘까지 약 넉 달간 운영중지 휴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집콕기간이 길어지면서 회원들이 답답함을 호소한다. 장기간의 외출자제로 공적·사적 집회가 취소 또는 연기됨에 따라 개인적으로 겪는 스트레스나 블루(우울증) 등이 확진자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서 나타난다.

이러한 경로당 현장의 실상을 간파한 대한노인회 대전중구지회 이인상 지회장은 코로나 비상시국에 적합한 경로당 예산(운영비, 부식비)의 새로운 운용방안을 모색하여, 박용갑 중구청장과 협의를 거치면서, 중구청과 중구지회 관계자들의 연석회의를 개최하여 의견을 집약하였다.



그것은 한마디로 경로당 운영중단으로 집행하지 못한 예산을 회원들의 고독감 해소나 우울증 예방을 위해 흔쾌히 활용한다는 착상이다.

noname011
코로나 시대의 예산운용방안을 설명하는 이인상 지회장
한 가지 예를 들면, 회원들이 선호하는 식당을 몇 군데 골라 식대를 선지급하고 그 식권을 회원들에게 분배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회원들이 편리한 시간에, 좋아하는 요리를 선택하여, 소수 인원이 함께, 밀렸던 대화를 오순도순 나누며 의미 있는 외식을 즐기게 된다.



이때 그 식대에 부식비 포함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운영비 외에 추가로 지급되는 '부식비의 고마움'에도 불구하고, 평소 부식비 지출은 여러 가지 제약점을 지니고 있어 지출오류를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실제로 식대 중에서는 공기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부식 값으로 산정할 수도 있으므로 부식비 활용의 융통성을 살리게 된다.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면, 걷던 사람 도 수영을 해야 살아날 수 있듯이, 바이러스 시대로 급변한 환경에 알맞은 경로당 재정 운영의 전환은 보조금 지원의 근본 취지와도 부합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장기간 불안감과 답답함을 겪고 있는 회원들에게 시원한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황영일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2.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3.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4.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5.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헤드라인 뉴스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鳥取)현의 철도회사 전무가 폐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찾아왔다. 인구가 감소 중으로 철도마저 폐지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돗토리현 주민들에게 철도는 무척 소중하다며 지역 교류를 희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 회의실에서는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대사 위촉식이 개최됐다. 윤희일 전 경향신문 기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이면서, 일본 특..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