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개방형직 공모에 우려 목소리 나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개방형직 공모에 우려 목소리 나와

홍보담당관, 중앙협력본부장 채용 공모... 13일 마감
홍보와 대외업무로 전문성과 동떨어진다는 지적 나와

  • 승인 2020-07-12 22:44
  • 신문게재 2020-07-13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사 전경1
대전시가 최근 4급(과장) 직위 2명에 대한 개방형 공모를 추진 중인 가운데 선거공신이나 측근 챙기기용 인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이번 개방형 공모 직위가 홍보와 국회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다음 선거를 위한 사전 준비라는 시각도 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대전시 4급 상당 개방형 직위 홍보담당관과 중앙협력본부장에 대한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지난달 25일 냈다. 신청 접수를 지난 7일 시작해 13일 종료한다.

홍보담당관은 이번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만들어진 홍보담당관을 이끌게 되며 시정홍보계획 수립 및 추진, 시정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 및 조사 분석, 온라인 시정홍보 및 시 공식 소셜미디어 운영·관리 등을 맡게 된다.



중앙협력본부장은 기존 공무원이 맡아오던 자리로 국회 및 정당과의 사무 연락 조정 및 업무 협조·지원, 서울 소재 중앙부처 소관 국가예산 확보 지원 및 주요정책동향 등 정보의 수집·제공, 서울 소재 유관기관·출향 인사와 교류협력 및 업무협조 등을 담당한다.

민선 7기 들어 시민단체 출신이나 시장 캠프 출신이 개방형 직위로 채용됐다. 전 성인지정책담당관이나 전 공동체정책과장 등이 시민단체 경험을 살려 대전시로 들어왔다.

캠프 출신으로는 앞서 지난 5월에 온라인소통팀장(5급)에 지방선거 당시 캠프 출신이 재응시 끝에 채용된 바 있다. 이번 개방형 공모에도 시장 주변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행정 경험 없이 들어온 개방형 직위에 의사 결정이나 조직 운영 등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면서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오히려 시정에 혼선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모 담당 파트가 시정 홍보와 국회 및 정당관리 등이 주 업무여서 다음 선거를 위해 자기 사람을 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개방형직이라고 모두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취지에 맞게 뽑아서 쓰면 된다"면서도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측근 챙기기'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지역대 육성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즈 관련 운영 조례를 제정했는데, 라이즈 위원회 구성도 기업인과 과학기술계까지 포함해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와 대학 실무자 간 소통 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부의 초광역 개편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는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과 간담회..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