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 문턱 높아지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3분기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 문턱 높아지나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건전성 위험 따라 신용위험 다소 늘어
대출태도 강화에도 대출수요 늘 전망

  • 승인 2020-07-13 16:02
  • 수정 2021-05-14 14:24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한국은행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행태 지수. 사진=한국은행 제공.

3분기엔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대출 태도나 신용위험 등을 업계에서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금융기관들의 대기업·중소기업·가계주택·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는 모두 2분기보다 까다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199개 금융기관(은행 15·상호저축은행 1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50)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비교적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2분기와 비교해 대기업은 23에서 27로,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은 모두 40에서 43으로 각각 늘어났다. 즉, 신용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져 그만큼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위험을 걱정하는 금융기관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같은 원인은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는 것이란 시각이다.  확진자가 꾸준히 나온 탓에, 비대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이에 대해 타격을 입은 개인사업자나 기업,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막대하다는 판단이다.

이뿐 아니라 대출 태도도 있다. 대출태도 지수를 보면 대기업은 -10에서 -13, 가계주택은 -7에서 -10, 가계일반은 3에서 0 등으로 더 떨어졌다. 2분기보다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대출을 조이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출 수요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3분기 들어서 대기업 13, 중소기업 33, 가계주택 7, 가계일반 23 등으로 전망됐다.

이는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으로 대체로 증가할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3분기 대출 태도는 강화되고 신용위험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1.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2.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3.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4.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5.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