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황선홍vs최용수 한밭벌 빅매치!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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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황선홍vs최용수 한밭벌 빅매치! 누가 웃을까?

  • 승인 2020-07-14 18:08
  • 수정 2021-05-02 01:53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0714_FA컵 서울전 프리뷰
대전하나시티즌이 15일(수)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부 리그의 FC서울과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를 치른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과 최용수, FC서울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진 묘한 인연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두 지도자의 한밭벌 매치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대전하나시티즌이 15일(수)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부 리그의 FC서울과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를 치른다. 

대전은 예선라운드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16강까지 올라왔다. 춘천에(3-0) 안산그리너스FC(2-0)를 격파했고 무실점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대전의 3번째 상대는 K리그의 명문 FC서울이다. 1부리그와 2부리그, 다른 리그에 속해 있는 두 팀의 만남이지만 대전과 서울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로 평가받는다. 과거 서울을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의 스토리와 함께, K리그 대표 명장이자 '2002 한일 월드컵' 주역인 황선홍 vs 최용수 감독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감독의 마지막 대결은 5년 전 2015년 11월 29일로, 황선홍 감독의 포항스틸러스 고별전이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을 2-1로 꺾었다. 약 5년 만에 최용수 감독을 적장으로 만나게 된 황선홍 감독은 "당분간 최용수 감독과 만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FA컵 대진표가 나왔을 때 예상보다 빨리 만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의 기대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전은 서울과 맞대결을 위한 모든 예열을 마쳤다. 지난 12일 안산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전은 지난 안산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후반 9분 교체로 들어간 김세윤은 쉴 새 없는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대전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교체 투입된 윤승원은 3분 만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윤승원의 활약이 반갑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진 않았지만 꾸준한 노력의 결과를 결승골로 증명했다. 안산전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기에 서울전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은 윤승원이 지난해까지 활약한 친정팀이기도 하다. 또한 FA컵에서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2016년 수원삼성과의 FA컵 결승 2차전 결승골과 승부차기에서 과감한 파넨카킥으로 팬들에게 윤승원 이름 세글자를 각인시켰다. 

윤승원은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다"며 "이적을 할 때부터 서울과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별한 경기인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서울전에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홈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전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FA컵 포함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는 동안 13득점을 올리며 경기당 2골 이상(2.17골)의 화력을 보여줬다. 반면 실점은 5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무실점 경기는 4경기나 된다. 

서울과 빅매치를 앞둔 황선홍 감독은 "서울은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며 "서울전에 대한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아 놨다. 서울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주말에 이어질 수원FC전도 고려해 스쿼드를 준비 중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꿈꾸는 대전은 16강에서 서울을 꺾는다면 2012년 이후, 첫 8강전 무대에 도전하게 된다. 2001년 이후 19년만의 FA컵 우승을 향한 대전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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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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