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통계작성 이후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용률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대전도 임시직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절벽을 실감케 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충청권 고용률은 대전이 60.5%, 세종 62.4%, 충북 64.7%, 충남 64.0%로 충남을 제외한 3개 시도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p, 1.0%p 상승, 1.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같은 기간 0.75% 하락했다.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자영업은 크게 줄고 임시직이 느는 등 전반적인 취업 시장은 안정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종사 지위별로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3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1000명(-7.8%) 감소했으나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 1000명으로 1000명(5.0%)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3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4000명(10.8%), 일용근로자는 4만 명으로 2000명(3.9%)이 증가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44만 5000명으로 3000명(0.7%) 증가에 그쳤다.
충남은 임금근로자가 80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4000명(-1.7%) 감소하였으나, 비임금근로자는 40만 5000명으로 3000명(0.7%) 증가했다.
충북도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8000명(12.7%) 증가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45만 4000명으로 5000명(1.1%) 증가에 그쳤다.
고용시장 불안은 실업률에서 엿볼 수 있다. 대전의 지난달 실업률은 4.8%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p 상승했으며, 세종도 3.4%, 충남은 4.2%로 같은 기간 0.6%p 0.7%p로 각각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은 더욱 매섭다.
취업자수는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15세 이상 고용률도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22만8000명으로 지난 1999년(148만9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으며, 실업률은 4.3%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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