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간 혈투! 대전 졌지만 후회 없는 경기, 황선홍 이제 리그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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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간 혈투! 대전 졌지만 후회 없는 경기, 황선홍 이제 리그에 집중할 것

  • 승인 2020-07-16 01:55
  • 수정 2021-05-02 01:53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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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티즌이 15일 저녁 FA컵 4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사진: 대전 공격수 바이오(대전하나시티즌)

120분간의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의 여신은 서울에 미소를 지었다. 1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하나은행 FA컵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과의 4라운드(16강전) 경기에서 대전은 서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1-1(승부차기 2-4)로 패하며 5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대전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3분 김세윤이 서울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앞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바이오가 낮게 깔아차는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대전은 서울의 강한 압박을 막아내며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은 측면과 중원을 부지런히 오가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서울 조영욱의 헤더 슈팅을 김근배가 가까스로 걷어냈고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대전을 몰아붙이며 압박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박주영 카드를 내밀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대전은 구본상을 빼고 채프만을 투입해 서울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후반전 서울의 공격은 박주영이 이끌었다. 노련한 박주영을 활용해 대전의 밀착 수비를 흔들기 위한 작전이었다. 

 

서울의 작전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후반 29분 서울 조영욱이 측면을 파고들다 대전 이지솔과 엉켜넘어졌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어이없는 실축을 하며 공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대전은 안드레와 정희웅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전방 압박으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보려 했으나 후반 36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울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1-1로 균형을 맞춘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39분 서울 김남춘이 안드레에 대한 무리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선점한 대전은 분위기를 살려 서울을 압박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대전이 경기를 주도하며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서울은 첫 번째 키커를 제외하고 5번째 박주영까지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대전은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황재훈의 슈팅이 서울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박주영이 이어진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총평에서 황선홍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게 아쉽지만 승리한 서울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서울이 우승하기를 바라겠다"며 "이제 리그에 집중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연장 접전 후 나흘 만에 펼쳐지는 수원과의 경기에 대해 황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프로 선수라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중 경기는 당연히 소화해야 한다"며 "4일간의 여유가 있다. 일주일 간격의 경기와는 컨디션 조절에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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