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침수 피해 아파트는 '무허가 건축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침수 피해 아파트는 '무허가 건축물'

개발업체 사용검사, 준공검사 없이 잠적
... 분양 주민들 사전 입주 후 사용
피해 동 주변보다 지대 낮아... 1997년에도 침수 피해 입어

  • 승인 2020-07-30 16:46
  • 수정 2020-07-31 10:49
  • 신문게재 2020-07-31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0073015820006300_P4
연합뉴스DB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대전 서구 코스모스아파트가 무허가 건축물로 밝혀졌다.

30일 대전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 정림동 1만955㎡ 부지에 조성된 코스모스아파트는 5층짜리 4개 동에 250가구, 3층짜리 1개 동 연립주택에 15가구가 각각 거주 중이다.



한 개발업체가 1979년 6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다음해 6월 11일 착공해 1985년 9월 2일 5개 동 265세대에 대한 주택공급 공고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개발업체가 건물에 대한 사용 검사나 준공 검사 절차를 밟지 않고 잠적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재산권 보장을 위해 소유권을 이전받지 못했지만 사전 입주를 했다.

당시 행정 당국은 1986년 7월에 79세대, 8월에 186세대를 사전 입주를 이유로 고발하고, 이후 대지 소유권 강제 경매와 임시압류를 통한 소유권 이전 절차 등이 진행됐다.

현재는 아파트 대지를 제외하고 건물 소유권만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아 전기·수도·가스 등을 쓸 수 없지만, 입주민을 고려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됐다.

이날 이 아파트 중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이 아파트 D동과 E동은 다른 동과 주변 아파트와 달리 지대가 50㎝ 정도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뒷편에 산까지 있어 집중호우로 인해 물이 흘러내려 피해를 키웠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이 아파트는 과거 1997년에도 D동과 E동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 141명을 구조했으며, 이 아파트 거주 50대 주민 1명은 이상 증상이 있어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대전시는 인근 오량실내체육관을 이재민 28세대(56명)이 임시 생활할 거처로 제공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중호 "한밭대전, 대전의 고유 e스포츠 축제로 키워야"
  2. [2026 수능] 국어·수학 변별력 있게 출제 예상… 수험생 증가·사탐런·의대정원 조정 등 '변수'
  3. 충청 4개 시도 수험생 5만 5281명 응시… 수능 한파 없어
  4. 서해안 해양치유산업 핵심거점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
  5. "시민 빠진 문화행정"…대전시, 수치만 채운 예술정책 도마에
  1. ‘선배님들 수능 대박’
  2. 김영삼 "대덕특구 순환버스 중단 우려"… 산건위 市 교통국 행정사무감사
  3.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4. 이장우 시장 "지방재정 부담 사전협의 및 예타제도 개선 필요"
  5. 한중문화교류회 대전-우한 서화교류전 막 올려

헤드라인 뉴스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는 독서가 어렵게, 수학은 공통·선택 모두 까다로운 문항이 배치되면서 수험생 체감 난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고난도 문항이 포함돼 상위권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3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평보다는 부담이 덜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독서는 지문 난도가 높았던 반면 문학과 선택과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성됐다. 법 해석·담보 기능을 다룬 사회 지문은 개념 추론 과정이 복잡했고,..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