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이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수문 6개를 모두 열고 초당 3000톤을 방류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 방류를 시작한 대청댐은 준공 이후 최장기간 방류 기록을 갱신 중이다. 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
금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기준 24시간 동안 금강유역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전북 장수군에 240㎜를 기록하고, 무주군 204㎜, 진안군 207㎜ 등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들 지역은 금강의 최상류에 해당하는 유역으로 지상에 내린 빗물은 냇물을 따라 용담댐을 거처 대청호에 모이게 된다.
이 같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용담댐은 이미 8일 오후 9시 기준 저수율 101%를 기록할 정도로 계획홍수위(해발 수위 265.5m)를 초과한 해발 수위 265.2m를 기록했다.
용담댐은 8일 저녁 한때 설계상 최대방류량(3211㎥/s)에 근접한 3011㎥/s씩 호수 안 물을 댐 아래로 흘려보내고 있다.
대청호는 전북지역 집중호우와 용담댐의 최대방류에 따른 영향으로 8일 정오부터 수위가 상승하며 9일 오전 4시 계획홍수위(80m)에 근접한 76.01m까지 높아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댐의 수문개방을 확대해 8일 낮 12시 기준 초당 1159㎥씩 방류하던 대청댐에 수문 5개를 확대 개방해 오후 10시부터 초당 3014㎥씩 방류해 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최대방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대청댐의 최대방류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금강 본류와 16개 지방하천 수위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주와 부여, 그리고 서천 등 금강 중·하류에 해당하는 지역은 대청댐의 방류 확대에 금강 수위가 자침 높아지는 상황이다.
공주보 하단의 금강 수위는 8일 오후 6시 기준 해발 수위 8.78m에서 9일 오전 11시 11.51m까지 올라갔고, 부여 백제보 역시 같은 시간 4.74m에서 7.41까지 수위 2m 안팎으로 상승했다.
공주시와 부여·서천군은 각각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대청댐 수문 방류에 따라 수위상승으로 보 상하류 하천변 저지대에 주의를 촉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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