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54)]성폭력 사건과 그 처리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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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954)]성폭력 사건과 그 처리의 어려움

  • 승인 2020-08-09 16:17
  • 신문게재 2020-08-10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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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이나 성폭력이 발생한 기관에서는 그 처리 방법 때문에 많은 고심이 있고, 그 사건 자체보다도 처리 과정에서 더 많은 의혹이 파생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건이 은밀하게 이루어져서 팩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 역시 철저히 이행 하는데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과 관련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사람이 있어 소개합니다.

그는 16년 간 스탠퍼드대 총장을 역임한 존 헤네시 입니다.

헤네시 총장도 대학가에서 성폭력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전제하면서, 이 문제의 경우, 3가지 요인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요인이란, "첫째 대다수의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가 학생이다.

둘째 대학은 형사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일을 처리하기에 역부족이다.

셋째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기밀을 보장해야 함으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가 힘들다"였습니다.

이런 제약 때문에 성폭력 관련해 조사결과를 발표해도 그 결정을 번복하라는 시위와 요구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또한 헤네시 총장은 "언론에서도 편향되거나 왜곡된 조사와 보도로 사건을 지나치게 단순화 시키는 바람에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이나 언론을 공격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는 대외적으로 "사건의 모든 사실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학교는 피해자들을 우려하고 연민한다는 입장을 계속 전하고, 학교 사법위원회의 세심하고도 신중한 판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 한다"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어려움을 돌파했다고 하더군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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