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으로 바뀐 정치권 풍속도…휴가 올스톱 현장속으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물폭탄'으로 바뀐 정치권 풍속도…휴가 올스톱 현장속으로

가을 정기국회 前 8월 '재충전 시간' 옛말
국민 극심한 피해에 민주 全의원 휴가반납
통합 수해복구 나서 충청의원도 '구슬땀'

  • 승인 2020-08-10 17:04
  • 수정 2021-05-02 12:55
  • 신문게재 2020-08-11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0010882196_001_20200809204809640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의도 정치권의 풍속도가 달라졌다.

예년 같으면 8월의 경우 '힐링의 계절'로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기 일쑤였는데 올해엔 언감생심 꿈조차 못 꾸고 있다.



역대 최장 장마와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시간당 100㎜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수해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여야 의원들은 휴가를 반납한 채 피해복구를 위해 현장으로 앞다퉈 달려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6~7월 임시국회가 회기를 마친 뒤 맞는 8월은 여야가 치열한 논쟁과 지역 현안을 잠시 뒤로하고 머리를 식히는 타이밍으로 알려져 왔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가 없었던 시기엔 해외로 나가 모처럼 휴가를 즐기는 의원도 간혹 눈에 띄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9월 이후 가을부터는 의정활동의 꽃인 국정감사가 포함된 정기국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골든 타임 앞 여야 의원들의 '달콤한 휴식'이 있어 왔다.

하지만, 올해엔 사정이 다르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국민 들의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물폭탄'이 쏟아지며 사상자는 42명, 이재민이 7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피해 역시 1만 4091건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은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소속 전체 의원의 휴가를 반납했다. 또 휴가 시즌으로 2주일 동안 잠정 쉬기로 했었던 고위 당정청협의회도 12일 긴급하게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추경 편성 검토, 재난지원금의 현실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10일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은 호남으로 황급히 내려가 비 피해가 심각한 전남 구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들은 구례군청에서 피해, 복구 상황 등을 브리핑받고 대피소와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통합당의 이날 호남방문은 사전에 없던 예정으로 김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긴급히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의원들도 휴가를 반납하고 수해 피해 복구에 두 팔을 걷어 부쳤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대동천 부유물을 정비하고, 동구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복구 대책회의에 참석했다"며 "침수와 토사유출, 축대붕괴, 산사태 등 피해에 대한 복구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통합당 이명수 의원(아산갑)도 SNS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아산 신성1리·죽산1리와 호우피해가 집중된 풍기동 현장 방문사실을 전하면서 "침수피해로 집안이 쑥대밭이 된 주민들이 많다"며 "마을회관에 대피 중인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3.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4. 천안시, '담헌달빛관' 개관
  5. 장애인 보조견 환영합니다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활동지원사 힐링나들이'
  2. “웃으며 배우는 가족 소통법”
  3.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랑의 김장 나눔
  4. 취약계층 지역주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5. 위기상황 미혼한부모 가정 위한 통합지원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최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민선8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 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