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공포 현실화… 코로나우울? 지역사회 '위축'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현실화… 코로나우울? 지역사회 '위축'

'코로나 우울'에 답답·우울 호소 이어져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올해 2000여명 상담
사회적 고립·외출 자제 등 하소연도 속속
"상담 통해 객관성 있게 감정 판단해야"

  • 승인 2020-08-19 16:38
  • 수정 2020-08-19 17:44
  • 신문게재 2020-08-20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코로나
중도일보 DB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현실화되면서 지역사회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감염병이 잠깐 사그라든 일상에서 다시금 대확산 분위기가 번지자 대인접촉이 줄어들어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감염 확산에 재난문자를 차단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다.

19일 대전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올해 2000여 명의 시민이 우울증으로 상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기관뿐 아니라 각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 정신과 등까지 합한다면 우울증 상담을 받는 시민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감염병으로 인한 고립상황에서, 한 차례 일상에 복귀하는 듯했지만, 이번 감염병 재확산으로 대부분 사회적 고립과 외출 자제 등으로 우울함이나 불안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서구에 사는 한 어르신(78)은 "장을 보러 갈 때도 아들이 다녀오고, 교회도 못 가고,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며 "옥상에만 혼자 올라가서 바람 쐬고 내려오거나, 대화는 전화로밖에 못하니까 우울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선 우울감을 호소하며 재난문자 차단하는 방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A(22) 씨는 "재난문자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판단인 건 알지만, 재난문자를 받을 때마다 답답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의 고충도 같았다. B(29) 씨는 "일 끝나고 친구들과 맥주 한잔 하는 게 이렇게 어려워질 줄 몰랐다"며 "주말에도 집에만 있어야 하고,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아 삶이 무료하고 따분해, 자꾸 기분이 다운된다"고 했다.

코로나 우울의 경우엔 무기력감과 가슴 답답함을 동반한다. 즉 심리적 압박감에 따라 재발성 우울장애나,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우울증을 겪은 환자들의 경우 마스크를 쓴 모습만 봐도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를 두고 심리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발생한 지 6개월이 훌쩍 넘은 데다, 감염병이 장기화 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을 조언했다.

대전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김영란 정신건강증진팀장은 "우울하고 기분이 다운되는 게 나만 그런 것인지, 객관적으로 힘든 게 맞는지에 대한 확인을 받고, 부담없이 연락을 해 상담을 받는 것도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우울할 수 있다는 것을) 단순히 알고 판단하는 것과 설명을 듣고 판단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 조언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16-연꽃이 아름다운 관곡지(官谷池)의 건강한 밥상
  2. 중부권 최대 자연휴양림 '금강수목원', 2027년 다시 문 연다
  3. 청사·예산 논란 커지는데… 중수청 준비단 '소통 부재' 도마 위
  4.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평행선… 지도부 결단 리더십 필요
  5.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되는 대전 국방반도체 육성도 탄력
  1.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2. [르포] 반납 대신 방치... 대전 곳곳 타슈 이용질서 무너졌다
  3.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2026년 관전 포인트는
  4.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5. 충남대병원 주차타워 공사 첫날 환자불편 덜어…대체공간·셔틀버스 활용

헤드라인 뉴스


"인빅터스 통해 보훈도시 대전을 세계에 알리겠다"

"인빅터스 통해 보훈도시 대전을 세계에 알리겠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보훈도시 대전'을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은 2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년 인빅터스(Invictus) 게임' 대전 유치에 대해 "인빅터스 게임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대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과 재활을 위해 2014년 창설..

서남부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 터미널 공간은 `기부채납`
서남부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 터미널 공간은 '기부채납'

대전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폐업을 신청한 가운데, 터미널 폐업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용지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1층에 터미널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됐기 때문이다. 만약 폐업이 승인될 경우, 시행사는 1층 터미널 공간을 기부 채납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전망이다. 21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남부터미널이 있는 중구 산성동 759-33번지 일원에 주상복합아파트가 건립된다. 1만 6272㎡의 면적에 지하 5층~지상 48층 아파트 4개 동, 829세대 규모의..

중부권 최대 자연휴양림 `금강수목원`, 2027년 다시 문 연다
중부권 최대 자연휴양림 '금강수목원', 2027년 다시 문 연다

<속보>=중부권 최대 규모이자 세종 유일의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이 2027년 1월 다시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한다.<본보 3월 3일자 1면·4일자 4면·12일자 3면·31일자 6면 ·6월 10일자 4면 보도> 폐원에 이어 민간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서, 존폐 갈림길에 내몰린 이후 1년여 만의 희소식이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자산화 등 숙제가 남아 있지만, 해법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앞으로 하반기 중 행정 절차와 시설 정비 등 준비 작업을 거쳐 금강수목원을 재개장할 계획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9 인빅터스 게임, 대전 유치 성공 브리핑 2029 인빅터스 게임, 대전 유치 성공 브리핑

  • 대전 여성기업인 우수제품 ‘한눈에’ 대전 여성기업인 우수제품 ‘한눈에’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