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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도일보 DB |
감염병이 잠깐 사그라든 일상에서 다시금 대확산 분위기가 번지자 대인접촉이 줄어들어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감염 확산에 재난문자를 차단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다.
19일 대전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올해 2000여 명의 시민이 우울증으로 상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기관뿐 아니라 각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 정신과 등까지 합한다면 우울증 상담을 받는 시민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감염병으로 인한 고립상황에서, 한 차례 일상에 복귀하는 듯했지만, 이번 감염병 재확산으로 대부분 사회적 고립과 외출 자제 등으로 우울함이나 불안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서구에 사는 한 어르신(78)은 "장을 보러 갈 때도 아들이 다녀오고, 교회도 못 가고,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며 "옥상에만 혼자 올라가서 바람 쐬고 내려오거나, 대화는 전화로밖에 못하니까 우울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선 우울감을 호소하며 재난문자 차단하는 방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A(22) 씨는 "재난문자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판단인 건 알지만, 재난문자를 받을 때마다 답답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의 고충도 같았다. B(29) 씨는 "일 끝나고 친구들과 맥주 한잔 하는 게 이렇게 어려워질 줄 몰랐다"며 "주말에도 집에만 있어야 하고,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아 삶이 무료하고 따분해, 자꾸 기분이 다운된다"고 했다.
코로나 우울의 경우엔 무기력감과 가슴 답답함을 동반한다. 즉 심리적 압박감에 따라 재발성 우울장애나,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우울증을 겪은 환자들의 경우 마스크를 쓴 모습만 봐도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를 두고 심리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발생한 지 6개월이 훌쩍 넘은 데다, 감염병이 장기화 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을 조언했다.
대전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김영란 정신건강증진팀장은 "우울하고 기분이 다운되는 게 나만 그런 것인지, 객관적으로 힘든 게 맞는지에 대한 확인을 받고, 부담없이 연락을 해 상담을 받는 것도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우울할 수 있다는 것을) 단순히 알고 판단하는 것과 설명을 듣고 판단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 조언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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