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지구 개발비리 첫 공판…'금품 주고받았지만, 뇌물은 아니다' 주장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 도안지구 개발비리 첫 공판…'금품 주고받았지만, 뇌물은 아니다' 주장

대전지법 제12형사부 공소장-증거물 이견 조율
"투기적 사업 참여의향·직무 관련 없어" 주장

  • 승인 2020-09-16 16:08
  • 수정 2021-05-10 05:46
  • 신문게재 2020-09-17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0052201001768900074771
대전 도안 2지구 개발사업 인허가 비리 의혹 관련한 첫 재판에서, 피고인들은 금품을 주고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직무 관련성은 부인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창경)는 16일 오전 230호 법정에서 대전시 전·현직 공무원 4명이 포함된 7명의 뇌물수수 및 청탁 사건에 대한 공판 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구속된 공무원 A 씨는 대전 도안 2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사업 인허가 대행업체에 넘겨주고 3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속된 사업 인허가 대행업자 B 씨는 회삿돈 10억원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공무원과 도시계획위원회 참여한 교수 등에게 지급하고 용적률 상향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피고인들은 뇌물수수와 공여, 청탁 혐의는 대체로 부인했다.

공무원 A 씨 등은 변호인을 통해 "토지매매정보를 받거나 투기적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없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며, 함께 기소된 도시계획위원 참여 대학교수들도 불출석 상태서 변호사를 통해,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가장 먼저 기소된 인허가 대행업자 측 변호인은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 전제 사실이 횡령을 마치 공무원들에게 청탁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예단을 줄 수 있으나 이를 입증할 증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공무원 A 씨의 변호는 대전의 법무법인인 ‘유앤아이’와 ‘씨앤아이’가 맡았고, 공무원 C 씨는 법무법인 유앤아이가 변호한다.

대행업자 B 씨의 변호는 법무법인 ‘위’와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전의 이영선 변호사가 맡았다. 국립대 교수 2명은 법무법인 ‘율우’와 ‘위’가 변호한다. 전직 공무원인 D 씨는 대전의 법무법인인 ‘윈’이 변호하고, E 씨는 법무법인 ‘연승’이 맡았다.

한편, 검찰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과 이를 수수한 혐의로 재판 중인 피고인을 같은 법무법인이 변호하는 것에 이해 상충을 제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1.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2.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3.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4.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5.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