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 '2020년도 APEC 회원국 실무단 온라인 화상 회의' 개최

  • 전국
  • 부산/영남

APEC기후센터, '2020년도 APEC 회원국 실무단 온라인 화상 회의' 개최

아·태지역 이상기후 감시·대응 위해 머리 맞댄다!

  • 승인 2020-09-17 18:04
  • 이채열 기자이채열 기자
APEC 화상회의
'2020년도 APEC기후센터 회원국 실무단 화상회의'에서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오른쪽줄 가운데)이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APEC기후센터 제공]
APEC기후센터는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0개 회원국 기상청과 이상기후 현황·대응방안을 공유하고 기후예측·정보서비스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자 "2020년도 APEC기후센터 회원국 실무단 회의"를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 기상청을 대표해 국립기상과학원 부경온 현업운영개발부장을 비롯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태국 , 캐나다 등 APEC 10개 회원국의 기상청 기후예측·서비스 실무단이 참여했다.



또한 APEC기후센터에서는 권원태 원장과 유진호 기후사업본부장을 비롯해 7명이 참석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은 이상고온·가뭄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극심한 자연재해를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호주 최악의 산불은 한반도보다 넓은 면적에 피해를 주었다. 호주기상청은 역대 최고 기온과 최악의 가뭄이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호주 평균온도는 1961~1990년 대비 1.52~1.95도 상승했다.

올해는 역대 최장 장마로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우가 약 1300mm인데 단 며칠 사이에 500mm의 장대비가 전국에 걸쳐 내려 인적· 물적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또한 일본에도 지난 7월 500~600mm의 집중호우가 내려 8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있었다.

중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사상 유례 없는 장기간의 호우로 국내 인구보다 많은 5500만여 명의 이재민과 160여명의 사망·실종 피해가 발생했고 세계최대 댐인 장강의 샨샤댐 붕괴위험 뉴스가 한때 회자됐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는 메콩강 하류지역의 가뭄으로 강 주변 여러 국가들에서 식량과 수자원 부족 위기의 발생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처럼 심각해지는 아·태지역의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층 신뢰성 있는 기후예측정보를 생산·제공하고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후예측은 앞으로 다가올 일을 단지 예상하기도 하지만 미래의 일을 관리·통제하는데 있어 널리 활용된다.

기후예측은 가뭄·홍수와 같은 이상기후 발생을 예상해 지역사회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를 예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주민들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게 한다.

따라서 기후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효과적인 이상기후 감시·대처가 가능해져 인명·물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기후에 민감한 수자원 운영계획과 전력수급 계획 그리고 농산물 생산 관련 대책 등이 기후모델을 통해 나온 기후예측에 따라 결정된다. 기후예측은 자연재난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수자원과 에너지 위기 해결을 위한 각국의 전략 분야에서 활용돼 인류의 사회·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인류 공동의 관심사항 해결을 위해 전 세계 이상기후 발생과 이에 대한 각국의 예측정보 생산·제공 현황을 국제사회가 공유해 최적의 대응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기후에 대처하고 있는 각국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APEC회원국들이 국제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아·태지역의 이상기후 감시·대응을 위한 기후예측·정보 활용 역량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2020년도 APCC 회원국 실무단 회의에서 APEC기후센터와 10개국 APEC 회원국 기상청 실무단은 각국의 이상기후 현황·대처와 관련된 각국의 사례와 애로점을 발표·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예측·정보 서비스 이용·개선을 위한 의견 개진 및 이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를 통해 APEC기후센터와 APEC 회원국 기상청 실무단의 회의 참석자들은 이상기후에 대한 효과적 감시·대응 방안과 이에 필요한 기후예측 정보의 올바른 생산·활용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은 "2020년 APCC 회원국 실무단 회의에서 APEC기후센터와 APEC 회원국 기상청의 기후예측·서비스 실무단은 각국의 이상기후 현황과 대처상황 및 애로점을 공유함으로써 이상기후 감시를 위한 기후예측 발전·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APEC기후센터는 APEC회원국 내 기상청 실무단으로부터 센터의 기후예측·서비스 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개선하고, 기후예측 역량 및 예측정보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협력 도모를 통해 아·태지역내 이상기후 감시·대응과 관련한 기후정보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APEC기후센터의 회원국실무단은 아·태지역 국가들의 기상청 대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센터가 APEC 회원국에 제공하는 기후정보 서비스의 실질적인 사용자이다. 따라서 센터가 생산·제공하는 기후정보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만족도 그리고 기후정보 서비스 활용·개선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조직이자 잠재적 연구 협력체이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3.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4.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5.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