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 원외만…'황교안 쳐내기'?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민의힘 당무감사 원외만…'황교안 쳐내기'?

충청권 20곳 대상될듯…배경놓고 설왕설래
대대적 인적쇄신 필요 VS 강경 보수인사 타깃

  • 승인 2020-09-22 17:14
  • 신문게재 2020-09-2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00922161859779049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원외지역구만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벌이기로 하면서 강경보수 쪽에 가까운 황교안 전 대표와 그의 측근들을 쳐내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이후 중도진영으로 세력 확장을 꾀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충청 보수진영에선 이번 당무 감사의 물갈이 폭과 규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부산 경남 지역 특별 당무감사를 개시했으며 다음 달에는 나머지 지역에 대한 일반 당무감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무감사위는 각 당협에 자가 평가서를 발송했다. 자가 평가서는 그동안 지역구 주민과의 소통 노력,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상세히 적어 제출하는 것으로 당무 감사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당무감사위는 다만 이번 특별·일반당무감사에서 모두 현역을 제외할 방침이다.

전체 28석인 충청권에선 국민의힘이 4·15총선에서 승리한 8곳을 제외한 20곳이 당무 감사 대상 지역이다. 지역별로는 대전 7곳, 세종 2곳, 충남 6곳, 충북 5곳이 감사를 받는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원외 지역만을 당무 감사 대상으로 하는 것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먼저 김종인 비대위 출범 후 첫 공식 당무 감사인 데다 당이 사활을 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6개월여 앞둔 시점이어서 대대적인 조직정비가 요구되는 시기다.

총선에서 패한 지역에 대한 우선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이후 당내 기류 변화가 이번 당무 감사의 배경에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가 주도하는 당 혁신 작업의 연장선에서 여전히 왕성히 활동 중인 '강경 보수' 인사들이 당무 감사의 주요 타깃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황 전 대표는 4·15 총선 정국 전후로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과 교류를 넓힌 바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패한 뒤 서울 종로 당협에서 조직위원장직을 유지하며 물밑 활동을 이어온 황 전 대표에 개인의 당무 감사 결과도 주요 관심사다.

충청권 한 보수진영 인사는 "이번 당무 감사가 황 전 대표 측 사람을 모두 쳐내고 김종인 비대위 측 사람만 심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며 "형평성 측면에서 현역도 포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2. [종합] 대전오월드 탈출 늑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왔었다… 학교·주민 긴장
  3.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4.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5.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야간수색 전환… 암컷 등 활용 귀소본능 기대
  1.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2.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3.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4. 안전공업 참사, 화재경보기 누가 껐나 '스위치 4개 OFF'
  5. 학령인구 감소 속 이공계 대학원생 늘었다… 전문가 "일자리 점검 필요"

헤드라인 뉴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연간 75만 명이 찾는 대전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해 아이들이 수업하는 학교 주변의 거리를 배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퓨마 탈출 사건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사건 이후 동물원 관리대책을 수립했음에도 또다시 발생하면서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에 있는 대전오월드에서 수컷 늑대 1마리가 사육공간을 벗어나 탈출했다. 2024년 1월생에 몸무게 30㎏ 성체로 사육사들에게 '늑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관람객이 입장하기 전에 늑대의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 동물원 입장을 전면 통제했..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3단계로 격상되며 전격 시행된 차량 부제 제도 첫날. 우려와 달리 대전 도심은 비교적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혼란을 걱정했던 시선과 달리, 현장은 '긴장 속 질서'에 가까웠다. 8일 오전, 대전 5개 구청 출입구 앞. 평소라면 끊임없이 이어지던 차량 행렬이 이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멈춰 섰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 요원들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진입 여부를 안내했다. 수요일인 이날은 짝수 차량을 소지한 임직원만 운행이 가능했고, 민원인은 5부제에 따라 끝번호 3·8 차량이 제한 대상이었다. 운전자들은..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