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소제동 철도관사촌 보존대책 마련해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100년 역사 소제동 철도관사촌 보존대책 마련해야"

소제동관사촌살리기운동본부 성명 발표

  • 승인 2020-09-22 16:53
  • 수정 2021-05-05 22:45
  • 신문게재 2020-09-23 3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2020052901002370100100893
100년 역사를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인 대전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에 대한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시 개발을 통한 대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제동 관사촌 살리기 운동본부(본부장 이요섭)는 22일 소제동 관사 16호에서 긴급 성명서를 내고 대전시와 재정비심의위원회 심의위원들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6월 주민공청회에서 많은 시민과 전문가들이 철도 관사촌 보전을 위한 논의와 재정비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음에도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재개발을 몰아붙이는 대전시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대전의 100년 역사를 품은 소제동 철도 관사촌을 없애는 행위는 미래 후손에게 역사를 지운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대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지키기 위한 심의위원들의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철도 관사촌이 있는 대전 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삼성4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변경)을 실질적으로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 철도 중심인 대전의 역사와 생활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이곳은 보전과 개발이 맞닿아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요섭 본부장은 "원주민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건설사나 일부 부동산 투기세력이 아닌 실제 원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대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역사와 정체성은 훼손하지 않고 미래의 대전을 사아갈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철도관사를 부수고 아파트를 짓는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대전의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대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개발에 대한 대전시의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제동 철도관사촌 살리기 운동본부는 24일 재정비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옛 충남도청사 앞에서 철도관사촌 보전방안을 촉구하는 집회를 펼칠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3.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4.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5.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1.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2.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3.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4.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5.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