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은 질병, 치유기능 관리센터 줄여선 안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도박중독은 질병, 치유기능 관리센터 줄여선 안돼"

대전서 회복자 및 가족 온라인 기자간담회

  • 승인 2020-09-23 18:05
  • 수정 2021-05-10 05:36
  • 신문게재 2020-09-24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도박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충남센터가 22일 오후 7시 회복자 및 가족들의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박 중독을 경험한 단도박 모임 회원들이 도박문제관리센터 통폐합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전문적인 상담과 회복프로그램의 유지를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도박에 더 많은 이들이 빠져들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충남센터는 지난 22일 오후 7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박문제 회복자와 그의 가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도박문제 회복자들은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도박중독 위험성을 알렸다.

군 복무 중 상사의 스마트폰을 통해 도박에 중독됐다는 A(26) 씨는 "최근에는 군대 내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군 복무 중 도박중독이 사회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도박 중독자의 아내 B(45) 씨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자식들에게 용돈을 주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아이가 편의점에서 초코우유를 훔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알코올처럼 도박중독도 질병으로 이를 치유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박 중독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C(55) 씨는 "단도박 상태를 2년 6개월간 유지하다가 재발해 도박상태에 빠지기를 세 차례 반복했다"며 "센터의 단도박 모임에서 같은 고민의 사람들을 만나 참는 힘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전국 13개의 도박문제관리센터를 5개로 통폐합하려는 검토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도박문제 회복자의 아내 D(50) 씨는 "도박문제관리센터를 통해 남편이 도박중독을 치유할 수 있었고 나 역시 멍들었던 마음을 풀어낼 수 있었다"며 "도박중독은 질병이고 이것을 치유할 수 있는 상담센터는 통폐합할 게 아니라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간담회에서는 또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사설 도박에 유혹은 더욱 커졌으며 해외 원정도박의 사업규모가 8조6000원에 달한다고 보고됐다.

김세진 센터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불법 온라인도박이 성행하고 있으며, 도박문제도 회복할 수 있다"며 "도박문제 회복자와 가족들이 활동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피해를 알리고 중독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2.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3.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