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코로나로 고향 방문 자제… 전통시장 직격탄으로 이어져

  • 정치/행정
  • 대전

[르포]코로나로 고향 방문 자제… 전통시장 직격탄으로 이어져

24일 오전 동구 중앙시장 가보니…
유동인구는 줄어든 모습에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안내문 곳곳에 부착돼 있어
상인들 "지난해 비해 매출 감소 커… 원단 가게 등은 고향방문 자제로 더 큰 타격"

  • 승인 2020-09-24 16:25
  • 신문게재 2020-09-25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00924_115829414
"지난해하고 올해 추석하고 비교하면 웃음도 안 나오죠. 시장에 오가는 사람 자체가 많이 줄었어요."

24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대전 동구 중앙시장은 곧 추석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중앙시장 입구 곳곳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었으며, 시장 안을 오가는 유동인구도 그리 많지 않았다. 점포 앞 곳곳에 명절 선물 세트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면을 상상했으나, 명절이 아닌 평일과 다름이 없어 보였다.

흔히 '대목'이라고 불리는 추석 명절을 앞뒀지만 시장 안 상인들은 한숨을 자주 내쉬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생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장사가 안되는 것 같다"며 "명절이면 차례상에 올릴 생선을 많이 사러 오셨는데,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타격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일가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인들은 이번 여름에 유례없는 장마까지 더해져 과일값도 크게 상승한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한다.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1) 씨는 "코로나 때문에 추석에 고향을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아진 데다가, 요 며칠 새에는 시장을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이 줄었다"며 "안 그래도 손님이 없고 과일을 사더라도 간소하게 사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장마 때문에 과일값이 많이 올라 장사가 안 되는데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듯 전통시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추석 제사를 간소화하고 있는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는 셈이다.

특히 차례상에 올라가는 채소, 생선, 과일이 아닌 한복집, 원단 가게 등은 타격이 더욱 크다고 한다.

이에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대비 3~40% 정도 감소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범림 중앙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오전에 한 언론 보도를 보니 지난해 대비 60% 정도가 고향 방문을 안 한다는 내용이었다. 추석 때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제사가 간소화 됐기 때문에 우리도 작년보다 3~40% 정도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물량 자체 확보도 적게 한 상황"이라며 "과일 등 점포보다 원단이나 한복을 판매하는 점포는 100%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한복 등을 더 이상 입지 않은 분위기에다가,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에 영향이 크게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00924_115829414_0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장 후보, 날선 공약 검증… 실현 가능성 놓고 '설전'
  2. 예산 ‘돌봄 방학’ 해소 모델 최우수… 논산·진천도 우수
  3. 이장우 “헛공약” 허태정 “부채로 남을 것”… 보문산 개발 정면충돌
  4. 국힘 세종시당, '노무현 공원'서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완성 약속
  5. 세종교육감 후보 4인의 '학력 저하·격차' 해법은
  1. 토론회서 불붙은 ‘전과 공방’… 대전 서구청장 선거 진흙탕
  2. 평소 다니지도 않는 교회에 헌금 제공한 대전 구청장 후보 고발
  3. 천안법원,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하지 않은 운전자 징역형
  4. 5월 넷째 주 대전·충남 청약 흥행 단지 계약 '눈길'
  5.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률 세종·대전 신청률 높아

헤드라인 뉴스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대전의 동쪽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식장산 서쪽 기슭, 도심의 소음이 거짓말처럼 잦아드는 곳에 천년 고찰 고산사(高山寺)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정강왕 1년(886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산사는 오랜 세월 지역의 영욕을 함께해 온 대전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이다. 고산사의 중심인 대웅전(대전시 유형문화재)은 조선 후기의 소박하면서도 균형 잡힌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단아한 법당 내부로 들어서면 섬세한 필선이 돋보이는 아미타불화와 자애로운 미소의 목조석가여래좌상이 참배객을 맞이한다. 화려한 대형 사찰처럼..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여야 지도부의 총력전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 양당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들고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대전 대덕구 신탄진시장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최충규 대덕구청장 후보를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성공한 지방정부를 이어갈지, 다시 무능과 혼란으로 돌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4단독은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워 장례식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5월 9일 장례식이 진행 중인 천안시 서북구 모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빈소에서 의자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30여분간 욕설과 소리를 지르고 다른 조문객을 밀쳐 장례식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영곤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업무방해 등으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이 사건 범행 당시에는 누범기간 중이었음에도 또다시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