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양궁팀 감원 결정에 대전양궁협회 '반발'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목원대 양궁팀 감원 결정에 대전양궁협회 '반발'

올해 대학대회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획득한 목원대 양궁팀
2022년부터 목원대 양궁팀 정원을 씨름부 정원으로 변경
양궁 협회 "체육회, 대학측의 행정문제 피해는 오롯이 양궁 선수들에게"

  • 승인 2020-09-28 17:04
  • 신문게재 2020-09-29 5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PYH2020061713490005400_P4
 사진=연합뉴스 제공
목원대가 2022년부터 학부 양궁팀의 정원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전양궁협회 및 지도자 등 체육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전에서 배재대와 함께 대학부 단 두 팀뿐인 목원대 선수단 감원이 현실화하면 엘리트 선수육성 차질을 물론 육성 초·중·고 꿈나무들의 진로가 좁아지는 등 저변위축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원대 양궁팀은 올해 대학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전국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중이어서 이번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목원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내 양궁팀과 세팍타크로팀의 매년 선발 인원은 각각 3명씩, 모두 6명이다.



이런 가운데 목원대는 2022년부터 씨름부를 창단할 예정으로 양궁팀과 세팍타크로팀의 선발 인원을 모두 씨름부 정원으로 전환 하겠다는 입장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대전양궁협회는 현재 지역 내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는 양궁에 관해 엘리트 선수들을 더 키워주질 못할망정 정원을 줄인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목원대 일부 양궁팀 선수들은 다른 지역 엘리트 선수들이 오는 만큼 유명한데 앞으로 양궁 엘리트 육성에 손 놓겠다는 의미"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어 지역대학 내 한 양궁지도자는 "정원 문제는 특히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 지도자 등과의 논의가 필요한 데 전혀 없었다"며 "대학과 시 체육회 등 행정문제로 양궁 엘리트들의 길을 짓밟으면 되나"라며 비판했다.

대전 양궁은 전국체전에서 지난 3년간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대회뿐만 아니라 올해 실업 전국양궁대회에서는 대전지역 남·녀가 모두 금메달을 땄을 만큼 지역 엘리트들의 활약도 눈에 띈 상황이다. 하지만 시 체육회와 대학 측의 일방적인 감원 결정으로 인해 앞으로 지역 내 양궁 엘리트 육성에 관한 부정적인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대학 특정팀 정원 축소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양궁 엘리트 선수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목원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양궁팀의 감원 예정은 돼 있지만, 아직 변경사항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대학 측과 시 체육회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양궁팀 선수들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논의를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체육회의 입장도 목원대 양궁팀의 정원을 줄이는 것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인 만큼 대학 측과 정원을 조율하는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명절이 지나고 목원대 입학관계자들과 직접 만날 예정인 만큼 양궁 선수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3.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4.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5.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남서울대, 미국 조지아텍과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국제협력 본격화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