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단풍 방역'이 안정세-대확산 가른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단풍 방역'이 안정세-대확산 가른다

  • 승인 2020-10-15 16:14
  • 신문게재 2020-10-16 19면
단풍철을 맞아 정부가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국립공원 산행 자제,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 관리 등 코로나19 방역에 초비상이다. 자연휴양림, 수목원, 사찰 등도 방역 강화 대상이다. 주요 탐방지점에는 출입금지선까지 설치한다. 행락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올가을 여행 방역이 또 한 번의 큰 변수가 됐다.

이 같은 방역 전략이 생소하진 않다.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전국 지자체별 봄꽃축제 취소,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방역 강화, 최근 추석 특별방역 등 여러 번 경험했다. 외국 사례에서 서유럽과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중유럽 확산세도 휴가철 느슨해진 방역과 직접 연관이 있다. 국내에서도 5월 연휴와 광복절 이후 동시다발의 집단감염 위기를 겪었다. 여행 자제가 요청되는 시간이다.



이제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을 대유행을 경계할 차례다. 지난주 유럽에서만 7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하루 확진 2만명이 넘은 프랑스는 17일부터 통행금지령을 적용한다. 대선일이 닥치는 미국에선 하루 5명 안팎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동 자유성 제한은 이미 익숙한 대응법이다. 집 근처 산책이나 과거 여행 기억을 공유하는 랜선 여행 등으로 대리만족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험난한 겨울을 맞지 않으려면 가을 단풍철 여행 갈증을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예측 지도상으로 지리산(12일±5), 소백산(15일), 설악산(17일±9), 속리산(21일±5) 등이 단풍 절정기를 맞는다. 그렇지만 코로나19는 3밀의 조건만 갖추면 순식간에 퍼진다. 단풍 여행으로 방역 초점이 향할 수밖에 없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됐지만 2단계처럼 지켜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지키는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단풍 여행객 관리 이전에 대확산과 안정세를 결정하는 진정한 방역관리자는 국민 각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5.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1.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4.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5.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