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 트램, 무가선 만이 정답은 아니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전 트램, 무가선 만이 정답은 아니다

  • 승인 2020-10-25 13:38
  • 신문게재 2020-10-26 19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차량시스템 결정에 관심이 높다. 트램(노면전차)은 지하철과 달리 도로 노면에 달리기 때문에 전력 공급방식을 선이 없는 무가선으로 할지, 반대로 선이 있는 유가선으로 할지, 아니면 두 방식을 혼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두 방식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무가선은 도시 미관은 탁월하지만 운행 안정성 측면에서 떨어지고, 유가선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나 대신 도시 미관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전시와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 21일 대전시청에서 ‘도시철도 2호선 성공적 추진을 위한 대전 트램 세미나’를 열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안전성과 유지관리에 큰 부분을 차지해 차량 시스템 전원공급방식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방식은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가고 최장 운영 경험이 5.1㎞에 불과하다며 기술 및 비용의 한계를 고려하면 일부 구간 가선 도입을 검토할 필요다고 제안했다. 무가선과 유가선을 혼용해야 안정성과 유지관리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트램은 한 번 설치하면 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시스템 결정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 도로에 레일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 뜯어내기도 만만치 않다. 트램을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닌 관광 개념까지 생각하면 전 구간을 무가선으로 하는 게 맞지만, 안정성과 막대한 유지관리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적절한 혼용 방식이 좋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트램을 먼저 도입해 운행 중인 유럽 선진도시들도 무가선 보다 혼용방식을 선호한다고 한다. 해마다 돈 쓸 곳이 많아지면서 대전시도 재정 형편이 여유롭지 않다. 유지관리비용을 적게 들이고 이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맞다. 대전 트램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1.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2.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3.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4.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5.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헤드라인 뉴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복원‧보수설계 탄력 붙는다

민선 8기 대전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복원·활용 프로젝트인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복원·보수 설계가 본격 착수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첫 대전시청사의 설계용역 제안 공모 심사에서 '시공회당(時空會堂, 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다)'로 당선된 ㈜아인그룹건축사무소·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공동응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회당'은 섬세한 보존 전략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획, 공간 분석 및 원형 복원을 위한 기술적 검토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김지현 소장은 프랑스..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