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음달 초 행정수도 이전 범위 내놓는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다음달 초 행정수도 이전 범위 내놓는다

우원식 "의원 전체 워크샵→行首추진단 보고서 발표"
세종의사당 설치냐 국회전체 이전이냐 당론 나올 듯
권역별 메가시티 서울 경제수도 비전도 함께 제시
"野와 국회특위 사실상 무산… 黨특위 설치해 실행"

  • 승인 2020-10-25 14:44
  • 수정 2021-05-02 13:52
  • 신문게재 2020-10-26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0092819070001300_P4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범위를 발표한다. 일극(一極) 체제를 다극(多極)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메가시티와 서울 경제수도 전략도 함께 발표한다.

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민의힘과 공동으로 구성하려 국회 특위구성이 내년 보궐선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당내 특위를 만들어 추후 실천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우원식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은 25일 국회방송 등이 주관한 행정수도완성 및 국가균형발전 특별대담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우 단장은 이날 "이달 말에 의원 전체 워크샵을 거쳐 다음달 초 행정수도 완성 범위와 메가시티 전략 서울의 미래비전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행정수도완성추진단 활동을 할 것"이라며 "야당과 국회 특위를 만들어 추후 과제를 논의하면 좋겠지만 이것이 안 될 경우 당내에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 균형발전 장기전략을 정부 여당이 실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발표될 보고서에 담길 세 가지 안의 큰 틀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행정수도 완성 범위에 대해선 "행정수도는 국가의 행정 수반(대통령), 행정력(부처), 국회와 국회의장 집무실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과제로 정할 것"이라면서도 "청와대 이전에 대해선 반대가 많지만 국회(이전)는 수용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헌재 위헌 판결 범위 내에서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실을 빼고 세종으로 옮길 것인지 아니면 국회를 통째로 옮기는 특별법을 만든 뒤 헌재 판단을 다시 받아볼 것인지가 있는데 국민들의 어디까지 바라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다음달 초 민주당 행정수도추진단이 내놓을 보고서에는 세종 소재 정부부처를 관할하는 상임위와 예결위 이전을 골자로 하는 세종의사당 설치에 무게를 실을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국회 전체 이전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태년 민주당 워내대표가 지난 7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완성론을 띄운 뒤 다소 소강상태에 있는 국회 논의가 다음달 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역별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선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의 충청 확장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전략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 등 5~800만 정도의 메가 시티 발전전략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권역별 발전전략 수립 발표를 시사했다.

우 단장은 또 "예컨대 부울경의 산업기반에 디지털 신 성장엔진을 달고 광역교통망 세계적인 항만과 신공항을 포함하는 메가시티 전략을 만들 것이며 나머지 지역도 확실하게 미래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경제수도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행정수도 논의가 진척이 없었던 것은 서울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회가 빠져나간 자리를 과연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세계를 향해서 생산적으로 일을 하고 지역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서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