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의 위기…입학 후 떠나는 자퇴생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방대의 위기…입학 후 떠나는 자퇴생들

충남대 등 매년 수백여명 자퇴
입학생 미달 우려 속 자퇴생 증가 어려움 가중

  • 승인 2020-10-26 16:05
  • 수정 2021-05-10 09:41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GettyImages-jv11104188
/게티이미지뱅크
학생 수 감소에 존폐위기에 몰린 지방대들의 입학 후 자퇴생도 수백 명에 달하면서 급격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 정원미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지방대 학생들의 이탈마저 더해져 지방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면 일명 '지거국(지역 거점 국립대)'으로 불리는 충남대의 경우 최근 5년간 1700여 명의 학생들이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93명, 2016년 376명, 2017년 348명, 2018년 408명, 2019년 492명으로 자퇴생이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393명과 비교하면 2019년 492명으로 100명 가까이 증가했다. 한밭대도 지난해 405명의 학생이 자퇴했다.

자퇴 사유로는 사실상 '인 서울' 수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한 재수/반수의 증가라는 분석이다.

이는 사립대에 비해 저렴한 등록금, 국립대라는 상징적 의미와 양질의 교육을 위한 투자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음에도 대학 서열화가 가속화되는데 따른 우수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4년제 사립대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학을 떠난 자퇴생은 대전대 494명, 한남대 480명, 배재대 454명, 목원대 420명, 우송대 308명, 건양대 134명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권 대학에서 매년 수백 명의 학생이 제 발로 학교를 떠나는 셈이다.

이처럼 최근 입학자원 감소추세에 따라 지역 대학의 정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반면, 편입학을 위한 자퇴생은 되레 증가하고 있어 대학의 생존위기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하면 다시 충원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수시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학들은 등록률 하락 우려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학마다 상담, 현장 실습 및 취업 등 정보 제공 등에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신입생 충원율에 그나마 붙잡아 둔 재학생마저 다시 대학을 떠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 편입 등을 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대학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제도를 교육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노력 등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신보, 천안-아산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지원
  2. "서산 관광 캐릭터, 가티&오슈 만나러 오세요!", 여름테마파크서 관광객 사로잡아
  3.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 김도경 KAIST 명예교수 선임
  4. 대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공모 또는 제안 방식으로"… 두 방식 차이점은?
  5. '피지컬AI 1㎜ 에러를 잡아라' 대전창업포럼서 스타트업 '주목'
  1. 세종시 교통신호,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본다
  2.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3. 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4. 대전보훈병원, 심평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5.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미국과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신임 주한대사들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 주한 상주대사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았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자국의 신임대사에게 수여한 것으로,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문서다.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 포르투갈대사, 자말 압둘라 모하메드 빈 압둘와합 알 수와이디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 숀 호이 주한 아일랜드대사다. 이 대통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