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주의 종·종각터 역사성 담은 표지석 제막

  • 전국
  • 광주/호남

광주시, 민주의 종·종각터 역사성 담은 표지석 제막

한글·영어 등 4개국어 표기

  • 승인 2020-11-28 20:55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201126 민주의 종 표지석 제막식_GJI2451_1
이용섭(왼쪽 다섯번째) 광주광역시장이 금남로 민주의 종각 앞에서 열린 민주의 종 안내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정신을 담은 '민주의 종'의 의미와 종각 터의 역사를 밝히는 표지석이 세워졌다.

광주광역시는 민주의 종에 얽힌 타종의 의미와 종각 자리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근 민주의 종각 앞에서 '민주의 종 안내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민주의 종각이 위치한 동구 금남로1가 41은 옛 전라남도 경찰국 정보과 대공분실이 있던 자리다.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시국 사건과 관련해 고초를 겪은 곳이다.

광주시는 지난 2003년 민주의 종 건립을 추진하면서 '광주 민주·인권·평화도시 육성 종합계획'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곳을 '민주의 종각' 부지로 제안했다.



당시 '광주 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회'는 이곳이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가 크고 5·18민주광장에 인접해 '민주의 종각' 부지로 적합하다고 결정해 2005년 11월 '민주의 종각'이 준공됐다.

이후 지난 2015년 민주의 종의 역사성을 확립하고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민주화 원로, 지역 시민단체 대표,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민주의 종 시민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꾸준한 논의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민주의 종에 담긴 의미와 종각 터에 얽힌 역사를 알리는 안내 표지석을 제작키로 하고 문구, 설치 위치, 디자인 등을 확정했다.

민주의 종은 무게 8150관(30.5t)으로 8·15광복절과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종 몸체에 새겨진 '민주의 종' 글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타종은 '광주광역시 민주의 종 관리·운영 조례' 규정에 따라 3·1절, 5·18민주화운동기념일, 광복절, 제야행사에 공식 실시하고 있으며 타종 횟수 33회는 홍익인간의 이념과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화평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다.

이날 제막된 표지석은 높이 2.35m로, 민주의 종각 터의 역사성과 민주의 종 제작 및 타종의 의미가 한글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표기됐다.

이용섭 시장은 "오늘 정성껏 새겨놓은 표지석은 광주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기억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시민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 광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광주다움'을 찾아 반드시 들렀다가 가는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2. 안산시 '신인감독 김연경' 상록수체육관서 최종전
  3.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작 13개 윤곽...국민의 원픽은
  4. 김태흠 “6.25 참전유공자 희생·헌신 잊지 않을 것”
  5.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아니 갑자기 이렇게? 10번 문제에 우수수 탈락
  1.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즐겁게 퀴즈풀며 안전상식 배웠다… 2025 예산군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2. 충남도, 내년 국비 확보 총력… 김태흠 지사 국회 방문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최형규 예산군 산업건설국장 "안전상식 배우고 실천해주길"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아이들 행복의 기초는 안전"
  5. [2025 예산 안전골든벨] 퀴즈왕 조림초 전태수 학생 "즐겁게 퀴즈 풀다보니 우승까지… 기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