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임대 아파트 200만호 시대... "대전 민간 건설사 참여 활성화 방안 필요"

[리뉴얼충청] 임대 아파트 200만호 시대... "대전 민간 건설사 참여 활성화 방안 필요"

정부 임대아파트 확대 정책… 대전도 드림타운 3000호 추진
용적률 상향분 기부채납 등 저조한 사업성에 업체 사업참여 '0'
"민간업체 참여 확대 방안 고민하고 건설사 목소리 귀기울여야"

  • 승인 2020-12-20 11:13
  • 수정 2020-12-20 15:36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 주택 200만 호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임대주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도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드림타운 '3000호' 공급 계획을 실행하고 임대주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관이 주도하는 사업 이외에 민간 건설사의 사업 참여는 전무하다. 높은 기부채납 비율 등 저조한 사업성으로 민간업체가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관 이외에 민간업체 사업참여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저조한 사업성으로 좋은 취지의 사업이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선 민간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사업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건설업계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대전 드림타운' 3000세대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타운 3000세대 공급 계획은 청년주거안정을 위해서 추진하며, 이 중 2000세대는 공공에서 1000세대는 민간이 맡는다.

1000세대 중 600세대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추진한다. '대전드림타운' 3000호 공급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인 민간임대주택 계획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대전도시철도 대동역·대전역·중앙로역·중구청역·서대전네거리역·오룡역·용문역의 출입구로부터 250m 이내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다.

대전시가 용적률을 완화해주면 건설사는 용적률 상향분의 50%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한 뒤, 25%는 시의 자산으로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25%는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임대주택을 늘리기 위한 좋은 취지의 제도지만, 사업성이 낮아 민간업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비싼 땅에 세대수를 많이 지을 수는 있지만, 용적률 상향분의 25%를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건 부담스럽다는 게 지역 건설사들의 입장이다.

모 건설사 대표는 "현재 시는 용적률 상향분에 대한 기부채납을 요구하며 건설사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데, 상향분의 기부채납으로 인한 사업성 저조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며 "참여 유도 방향을 다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 공공임대 200만호, 2025년 24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018~2019년 연평균 11만7000호인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올해부터 3년간 41만6000호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의 임대아파트 확대 방향에 따라 민간업체의 사업 참여가 중요해진 상황인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용적률 상향분에 대한 기부채납 비율 조정 또는 전량 임대 후 일반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건설단체 관계자는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민간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특히 대전도 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특히 대전드림타운과 관련해 상업비율 완화와 적정 수준의 공공기여 방안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차라리 기부채납 자체를 없애고 전량 임대아파트로 짓고, 8년 뒤 일반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건설사 참여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향후 열리는 간담회에 나오는 건설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적극 받아들인다면 건설사들의 참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