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무고용 위반 '돈으로 떼우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장애인의무고용 위반 '돈으로 떼우나'

대전교육청 부담금 14억원 납부해야
교육청측 채용하려해도 지원자 없어 한숨

  • 승인 2021-01-13 17:41
  • 수정 2021-05-03 09:29
  • 신문게재 2021-01-14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11001000646000028031
대전교육청이 올해 장애인 의무고용위반 부담금 14억원을 내뱉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장애인 법정의무고용률 3.4%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인데, 향후 개선책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13일 대전교육청의 최근 중등 장애인 교원 선발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0년 장애인 교원 선발에서는 14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합격 인원은 5명에 불과했다. 고작 5명만 합격했다는 것은 이중지원이 많았거나, 과락을 당했을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청은 의무고용률을 채우기 위해 6.8%의 인원인 14명을 채용하려고 했지만, 최종 고용률은 2.6%로 법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초등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0학년도 유·초등 장애인 교원 선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유치원 1명, 초등 3명, 특수(초등) 2명 등 총 6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초등에서만 단 1명을 선발했다.

이처럼 교육청은 해마다 선발 인원의 6%를 장애인으로 뽑기 위해 공고를 내고 있지만 해마다 미달이거나 과락되는 경우가 많아 예정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교사 수급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006년 교사 일정비율을 장애인으로 임용하도록 법개정은 이뤄졌지만 전국 교대·사범대에서 신입생을 뽑을 때 장애인 학생들의 지원이 적고, 장애인 구분 모집에도 특수교육과에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인 교사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장애인 교원들에 대한 편견 등도 교사 채용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장애인 의무고용제도 기준 미달 시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나 공공기관에 한해 유예기간을 둬 실제로 징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적용되고 올해부터는 부담금 징수가 시작된다.

실제 대전교육청은 올해 장애인 채용 비율을 채우지 못해 고용부담금 초등 9억 1100여만원, 중등 5억 700여만원 등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고용부담금을 물어야 할 처지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채용을 하려고 해도 장애인 교사 자체가 부족하다"며 "장애인 교원 양성 제도 개선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인지면 당율저수지서 물고기 1천여 마리 집단 폐사
  2. 세종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 제정+α'가 필요하다
  3. 천안시장애인체육회, 제5회 천안시 시각장애인체육대회 개최
  4. 충남콘진원, 2026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참가
  5. 천안신방도서관, 온 가족 함께 즐기는 '가족 책 소풍' 운영
  1.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한국어교실' 프로그램 운영
  2. '휠체어' 타고 75일 유럽 여행기… 세종시서 듣는다
  3.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한마음 역량 강화 대회
  4. 대전사랑메세나·대전학원안전공제회, 취약계층과 함께한 특별한 영화 시사회
  5.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국내 최초, ESG 공시의 새로운 기준 제시

헤드라인 뉴스


공공기관 이전 발표 임박에 충청권 지자체 `후끈`

공공기관 이전 발표 임박에 충청권 지자체 '후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하면서 충청권 지방자치단체가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안건 국무회의 상정으로 대장정을 시작하는 이번 사안과 관련 전국 지자체들이 전담 조직 가동과 지역 정치권과 공조 등 유치 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역시 지역발전 명운을 걸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핵심 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대전시를 비롯한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50조 넘었다... 금리 인상 기조에 부채 적신호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50조 넘었다... 금리 인상 기조에 부채 적신호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 빚이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짐과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6월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0조 9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6월 22조 8090억원으로, 1년 전..

충청권 기름값도 하락세…대전·세종은 전국 평균 밑돌아
충청권 기름값도 하락세…대전·세종은 전국 평균 밑돌아

충청권 주유소 기름값이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별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전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국 평균보다 20원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충남과 충북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62.5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7원 떨어지면서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38.3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약 2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