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 진출 신세계, 지역상생 약속 지켜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전 진출 신세계, 지역상생 약속 지켜야

  • 승인 2021-01-17 14:45
  • 신문게재 2021-01-18 19면
대전엑스포 재창조사업 중 하나로 신세계가 건립 추진 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올해 8월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내 사업비 6300억원을 투입하는 사이언스콤플레스는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곳엔 5성급 호텔과 쇼핑시설, 과학 및 문화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립사업을 추진 중인 신세계는 초기 대전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공사 관련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하도급 비율 65% 달성하고 전체 임대 매장 중 10% 이상을 지역민이 입점하며 중소기업 생산품, 지역생산품 판로 확대 등의 소상공인 지원 내용을 담았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 및 오픈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역 경제계는 우려의 시선을 던진다. 공사 기간 내내 50%도 못 미치는 하도급 비율로 당초 약속을 휴지조각처럼 생각했던 터라 나머지 협약사항의 약속이행이 제대로 될지 여부에 의문이 앞선다는 점이다. 공사 부분의 경우 지난해 대전시의 하도급 비율 점검에서 44%에 그쳤는데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게 뻔하다. 하도급 비율 목표 달성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는 신세계의 변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전시민들의 마음은 씁쓸하다.



사이언스콤플렉스가 과학공원 부지에 들어선 만큼 과학체험시설 입주 부분도 대전시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이 부분까지도 어물쩍 넘어가서는 대전시와 신세계가 뭇매에 시달릴 것이다.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백화점 하나 건립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큰 오산이다. 명칭에 걸맞게 시민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과학체험 공간이 조성되도록 해야 하며, 대전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세계와 맺은 지역상생 협약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볼 대목이다. 이익만 추구하고 기업의 도리를 다하지 않는 회사에겐 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