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땐 가더라도'… 말 아끼는 대전 정치인들

  • 정치/행정
  • 대전

'갈 땐 가더라도'… 말 아끼는 대전 정치인들

15일 중기부 세종 이전 확정 고시 나온 가운데 국회의원 SNS 멘션도 없어

  • 승인 2021-01-17 10:42
  • 수정 2021-01-18 11:11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117093507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지난해 12월 17일 허태정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광역의원들이 국토교통부 앞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절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확정 고시가 나온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 국회의원은 의견 표명조차 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중기부 이전 논란 초반부터 손을 놓고 있다가 비판여론에 떠밀려 형식적인 성명서 남발에만 집중하더니, ‘기상청+알파’라는 대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한 정부의 확정 고시에 입을 닫고 있다.



중기부 이전 논의가 나왔던 초기엔 보도자료나 언론을 통해 반대의견을 피력했던 대전 서구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12일과 13일 연이어 게시글을 올렸었지만, 확정 고시일에 추가로 올라온 글은 없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영순(대전 대덕구) 국회의원도 11일부터 연속해서 언론 보도를 공유하는 등 글을 올려왔지만, 이날 중기부 이전과 관련한 멘션이 없었다.



국회의원 중에선 유일하게 조승래(대전 유성갑) 국회의원만 15일 페이스북에, "이전을 반대하고 개정안까지 냈던 입장에서 아쉽고, 또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 대전에 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상응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올렸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도 중기부 이전과 관련해 아쉬움과 당부 메시지를 전했지만, 후속대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허태정 시장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대전정부청사로 대체기관 이전 등을 포함한 후속대책을 당정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정치권과 함께 대전시민이 만족하고, 수용할 만한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올렸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안타깝고 아쉬운 결정이며, 지역민의 의사를 철저히 외면한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의 열망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반성하며 대전시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썼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