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졸업생 1000만원 기부… '나비효과로 후배들 날갯짓 하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졸업생 1000만원 기부… '나비효과로 후배들 날갯짓 하길"

경상계열 02학번 남상원 동문 장학금 기부
"동원장학회 뜻이 후배들에게 전달 되길"

  • 승인 2021-01-18 17:52
  • 수정 2021-05-11 16:50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충남대 졸업생 기부
충남대 남상원 동문이 졸업 12년 만에 후배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충남대 제공.

"동원 장학금의 '나비효과'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에게도 아름다운 날갯짓이 되기를 바랍니다"

학창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충남대 졸업생 남상원(경상계열 02학번) 동문이 졸업 12년 만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화제다.

남상원 동문(경상계열 02학번)은 18일 오후 2시,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경영학부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남상원 동문은 학창시절 당시 연로하신 아버지가 오랜 기간 병환을 앓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는 등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나가야 했다. 당시에는 국가장학금제도도 없어 낮에는 수업을 듣고 밤에는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업과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차, 어려운 형편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는 사정이 학과와 단과대에 알려지고 '동원장학회' 장학생으로 선정되며 2007년 2학기, 2008년 1학기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충남대 '동원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충남대의 대표적인 장학제도다.

당시 4학년으로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있던 남상원 동문은 장학금을 받자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학업에 열중해 성적 장학금을 받고 각종 공모전에 도전에 입상하는 등 실력을 발휘 할 수 있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남상원 동문은 현재 '쿠팡 잇츠' 대전충청지역 매니저로 일하면서 학창시절 받았던 장학금이 자신에게 '나비효과'가 된 것처럼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1000만원의 기부를 했다.

 

이같은 온정의 선행이 주위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했다는 평가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충남대생은 "현실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해서 꼭 나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며 "멋있는 선배들처럼 나중에 꼭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고마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배운 것 같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의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남상원 동문은 "학창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에 집중하는 날이 많았지만 동원장학금을 받고 미래와 진로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었다"며 "장학금이 나비효과가 돼 번듯한 기업에 취업도하고 이제는 중간 관리자로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받은 장학금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저를 위로하고 미래를 향한 삶의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동원장학회를 만드신 어르신들의 귀중한 뜻이 후배들에게 전달되고, 또 다른 선한 기부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5.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