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1년] 대유행 기로마다 종교발 확산… "기독교 불신 해소해 나가야"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 사태 1년] 대유행 기로마다 종교발 확산… "기독교 불신 해소해 나가야"

  • 승인 2021-01-19 16:57
  • 신문게재 2021-01-20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GettyImages-jv1201829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 변곡점에는 늘 종교시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차 유행을 촉발한 31번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신자였다. 2차 유행은 서울 광화문 도심 집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를 통한 전파였고, 3차 유행은 BTJ 상주 열방센터 방문자를 통해서 전국 9개 시·도로 번져 나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대면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종교인들을 향해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독교와 달리 신천지와 BTJ의 경우 모임이나 종교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공통점이 있고, 검사 촉구에도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 방역과 감염 경로 추적이 어렵다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1차 대유행은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를 통해 전파됐다. 신천지 확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그동안 이른바 이단으로 분류됐던 신천지의 정체와 규모가 그 실체를 드러내기도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020년 신천지발 코로나 확진자는 521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전국 모든 신천지 시설은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강제 폐쇄 조치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BTJ 열방센터 확진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19일 기준 대전에서만 106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는데, 여전히 미검사자가 있다는 점에서 N차 감염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BTJ 열방센터 감염은 해외선교를 위한 교육과 소모임으로 번졌다.

정부는 설 연휴 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통해 대면예배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예배시설의 20%만 대면예배를 허용하되, 소모임과 식사는 모두 금지다. 또 기도원, 수련원, 선교시설은 정규 종교활동 외 모임과 행사도 금지다. 대신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는 종교시설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초강수를 두고 제4차 대유행의 꼬리를 자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조상용 대전기독교연합회장은 "실제로 대부분의 교회는 어떤 시설보다도 방역에 힘써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마치 기독교 전체가 확산의 진원지처럼 간주해 안타깝다. 정부와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기독교는 정부의 방역조치에 더욱 협력해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