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부활 30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몸집 커지는 지방의회

  • 정치/행정
  • 대전

지방자치 부활 30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몸집 커지는 지방의회

대전 11명·세종 9명·충남 21명… 전문인력 충원
의회사무처 3급 0명→1명에서 최대 4명까지 기대
시행령 발표에 기초의회 적용·인력 변동 가능성도

  • 승인 2021-01-21 18:56
  • 신문게재 2021-01-22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111
지방자치 부활 30년인 2021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광역의회와 기초(자치구)의회 등 지방의회의 역할과 몸집이 커진다.

의원들을 보좌할 전문 인력이 충원되고 현재 조직개편 체계에서 팀별 조직도 세분화된다. 조직구성이 구색을 갖추면서 소속 인원도 늘고 자연스럽게 직급 상향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먼저 의회 전문인력이 늘어나는데, 2022년부터는 전체 의원 수 4분의 1이 '정책 지원 전문인력'으로 충원된다. 대전시의회의 경우 2023년엔 2분의 1까지 충원돼 총 11명의 정책지원 전문인력이 생기고, 세종은 최대 9명, 충남도의회은 21명까지 전문인력 충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지방의원 2명당 1명씩 정책 보좌관을 주고 조례안이나 법률적 검토, 정무 판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지방자치법 통과 이전에는 의원들이 지역구 면담과 민원처리, 시·도청 등 행정처리를 위한 업무 등으로 정작 조례 발의나 정책 고민이 부족했던 불만들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커가면서 직급도 상향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전시의회의 경우 현재 2급 이사관인 사무처장과 함께 4급 서기관 직책만 8명이다.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시행하면 현재 4급 자리에서 2자리 정도가 3급 부이사관으로 상향되고 더 많아진 인력을 관리할 예정이다.

내부에서도 자체 승진과 순환 보직으로 원활한 조직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서기관급 이상으로 세종시의회는 2급(처장) 자리가 1명, 4급 3명, 충남도의회는 2급 1명, 담당관과 수석전문위원을 포함하는 4급은 12명으로 모두 3급 부이사관 직책은 없다.

조직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인원이 늘고 이에 따른 사무공간 재배치도 필요해 대전시의회는 별관 신축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의회 관계자는 "지금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전문인력은 사무공간이 없어 운영수석전문위원회 회의실을 이용해 4명이 근무 중"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의회 직원이 늘어난다면 남은 회의실이나 전문관실을 나눠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는 현재 시청사도 비좁은 상황에 의회 별관까지는 고려대상이 아니지만,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정책담당관을 신설해 향후 후속 조치 등을 위한 로드맵을 짤 계획이다. 충남은 도의회 청사에 장애인체육회 등 산하기관이 외부로 이전하면서 사무공간 마련에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방자치법에서 세부 시행령이 개정 가능성이 있고 이후 발표까지는 의원당 2명당 1명 수준의 전문 인력 보좌관 수나 주민자치회 조항도 추가될 수 있다. 또 기초의회까지는 전문인력 충원에 대해선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다.

2020112901002538300108661
대전시의회(중도일보DB).
대전 자치구의회 관계자는 "인원충원이나 전문인력 보충이 기초의회까지 적용될지는 개정안 발표 이후까지 기다려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은 "시행령이 나오고 의회 인적 규모 등이 정해지면 순차적으로 의회 역할 강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 "상임위원장들 회의를 통해 의회의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 의견 나누고 이에 대한 연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세종=이상문·내포=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2.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3.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4.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5.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