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전 대안과 혁신도시 선 그어야… "불이익 안돼"

  • 정치/행정
  • 대전

중기부 이전 대안과 혁신도시 선 그어야… "불이익 안돼"

정부와 여당의 확답 받기 위한 시와 정치권 공조 요구
22일 박병석 국회의장 대전시 방문, 발언 여부도 촉각

  • 승인 2021-01-21 17:43
  • 수정 2021-01-21 19:43
  • 신문게재 2021-01-2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KakaoTalk_20210121_160146335
21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전날 국회 방문 결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대안인 '기상청+알파(3곳 이상)'가 대전의 혁신도시 예정지에 유치하려는 공공기관과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알파와 혁신도시 유치 기관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변수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와 여당의 확답을 받기 위한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 등의 긴밀한 공조가 요구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오전 국회 방문(20일) 결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총리와 직접 대화했다. 저 또한 대안이 혁신도시에 불이익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총리께서 '대전이 손해 보지 않도록'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의 불이익 우려를 차단했다.

허 시장은 "총리께서는 기상청+알파는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른 청사 재배치의 일환이고,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전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그런 방침으로 진행하겠다.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고 명확히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조건에서 청 단위가 하나 오고, 그 외 3개 기관이 대전에 이전한다면, 단기간 내 성과로는 의미라고 본다"며 "기상청은 정부청사에 입주하는 것이 기본 방침일 것이고, 그 외 3개 기관은 자율성에 맡겨야 할 것 같다. 구체적인 계획 또한 정부가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이낙연 대표와 허태정 시장의 회동과 관련, 일각에선 ‘우는 아이 달래듯’ 정부가 대전의 혁신도시로 이전할 기관을 미리 떼어내 '+알파(3개 기관)'에 붙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허태정 시장이 중기부 이전 대안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는 별개라고 정세균 총리의 명확한 입장을 전하면서 ‘꼼수 이전’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정부와 대전시가 중기부 이전과 혁신도시 지정을 맞바꿨다는 이른바, '빅딜설'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허 시장은 "기상청 외 3개 기관은 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실무적으로 논의가 결정되는 과정까지 개별기관과의 이해 조건, 지역 간의 이해관계가 있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아직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총리실이 조정회의(25일)를 통해 대상기관과 이전 시점을 결정하고, 국무회의에서 대상기관과 이전 시점 등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런 측면에서 22일 대전을 방문하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과 만난다. 애초 전날인 20일 허 시장이 국회에서 박병석 의장을 만나 중기부 이전 대안 등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박병석 의장이 대전에서 만나자고 해서 성사된 자리다.

이 자리에서 +알파(3개 기관 이상)를 비롯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현안사업 등에 대해 박병석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당에서도 대전시 입장을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기에 앞으로도 원만히 진행되도록 대전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3.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4.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5.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1.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2.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