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청사재배치 공공기관 이전 대전이 최적지?

  • 정치/행정
  • 대전

혁신도시+청사재배치 공공기관 이전 대전이 최적지?

중기부 이전 대안기관과 시점 최종 발표 남아
정부 균형발전 기조 대전시에는 전화위복 돼야
공공기관 이전 명문·실리, 대전 예정지로 물색
혁신도시 기관 유치 시와 구 함께 구상해야

  • 승인 2021-01-24 16:00
  • 신문게재 2021-01-25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 전경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으로 '기상청+알파' 최종 발표만이 남은 가운데, 혁신도시와 정부대전청사를 품은 대전이 주목받고 있다.

중기부 이탈은 뼈아픈 대목이지만, 청사재배치 논의와 혁신도시 유치에 시동이 걸리면서 수도권과 가깝고 세종과 인접한 대전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수도권에 있는 발빠른 공공기관들은 정부에 의해 떠밀기보단 자발적으로 이전해야만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이전 도시 물색에 나설 정도다.

정부와 대전시는 중기부 대신 대전으로 이전하는 기관으로 기상청과 알파인 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정부의 계획이 '1청(廳) 3원(院)'으로 굳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전 기관과 함께 대전 내 이전 예정지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하는 기관은 기상청이 최우선 순위지만, 나머지 3개 기관은 청 외로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 또 청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면 입주 가능 기관은 더 늘어날 수 있어 청 단위 기관 이전이라는 3청사 건립 목표까지도 완성 지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기상산업기술원은 대전시와 몇 해 전부터 이전 의사를 조율하다가 중단된 상태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대전 혁신도시 예정지인 대덕구 연축지구로 이미 이전 의사를 밝히고 구체적인 논의까지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알파 대안에 포함되면서 별도 이전을 추진할 필요가 없게 됐지만, 여러 공공기관이 개별적으로 대전시 또는 자치구, 지역정치권과 협상을 해왔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들 기관 외에도 대전시가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 등 혁신도시에 유치를 기관을 모두 27곳으로 목표를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이 버티면서 이전 시기를 놓칠 경우 ‘거리가 먼 오지’에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집중 공략해 교통과 생활 인프라와 지리적 접근성 등 ‘대전의 강점’을 내세운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올릴 수 있어서다.

대전시 관계자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많게는 27개 기관까지 유치할 목표를 세웠다. 또 중기부 이전으로 청사 재배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혁신도시 시즌2를 앞두고 다수 기관 입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부 대안에 따른 알파와 혁신도시는 별개라는 점은 재차 강조할 대목이다. 대덕구 입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연축지구로 이전 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중기부 이전 대안으로 봐야 할지, 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 봐야 할지 애매하기 때문이다.

대전시 고위 관계자는 "중기부 이전과 혁신도시는 별개지만, 대안으로 나온 기관들이 혁신도시 유치에 거론됐던 건 부정할 수 없다. 다만 모두 대전이라는 울타리에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갈등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전 전체의 실익을 우선으로 하되, 혁신도시 지정 지자체와 함께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결속력 있는 행정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