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다문화〕붕어빵 아들과 행복한 아그네스

  • 전국
  • 당진시

〔당진 다문화〕붕어빵 아들과 행복한 아그네스

남편의 사망소식에 충격이 컸지만 아들을 보며 이겨내

  • 승인 2021-01-23 22:10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사본 -아그네스


필리핀 출신 아그네스씨는 37세 결혼이주여성으로 현재 12살 된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13년 전에 필리핀의 한 학원에서 배려심이 많았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며 항상 밝게 웃으면서 다니는 아그네스씨를 처음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결혼에 골인했다는 것.

서로 만나면서 사이가 가까워졌고 만날수록 보고싶은 마음이 깊어져 2009년에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왔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시부모님과 남편 가족이 다 함께 살았으며 몇 년 후 직장에 다니면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문화가 다른 한국에서 살게 된 아그네스씨는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일이 많이 힘들었지만 다문화센터를 다니며 한국어도 배우고 문화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배우고 한국사회에 조금씩 적응했다.

결혼하고 한국에 온 뒤로 2009년 11월에 아들을 낳아서 너무 행복했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듯 모든 일들이 순조로웠다.

직장을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아들을 양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아그네스씨는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 어린이집에 갈 수 있게 됐을 때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아이의 재롱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행복하던 어느 날 남편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아그네스씨는 어떻게 살아가고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앞이 캄캄했었다.

남편의 사망으로 충격은 컸지만 아들과 함께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마냥 슬퍼할 수 없었고 남편의 가족분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위로해 주므로 다시 일어서서 열심히 살았다.

또한 아들만 보아도 힘이 생기고 즐겁지만 아들을 혼자 키우는 일은 힘들고 외로울 때 친구나 가족들이 함께해 아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는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역공동체로 도서관에서 일을 했는데 센터 덕분에 좋은 일들이 많았다.

특히 한국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한국어 능력 우수상을 받았고 한국어 능력시험 2급도 취득했으며 부모교육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아 모두 참여해 아들을 잘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어서 바리스타 2급자격증도 땄고 앞으로 더 노력해 바리스타로 취직도 하고 싶다고 아그네스 씨는 포부를 밝혔다. 당진 = 이선아(필리핀)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2. 김태흠 “6.25 참전유공자 희생·헌신 잊지 않을 것”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아니 갑자기 이렇게? 10번 문제에 우수수 탈락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즐겁게 퀴즈풀며 안전상식 배웠다… 2025 예산군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5. 충남도, 내년 국비 확보 총력… 김태흠 지사 국회 방문
  1.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작 13개 윤곽...국민의 원픽은
  2.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최형규 예산군 산업건설국장 "안전상식 배우고 실천해주길"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아이들 행복의 기초는 안전"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퀴즈왕 조림초 전태수 학생 "즐겁게 퀴즈 풀다보니 우승까지… 기쁘다"
  5. '기업성장 벤처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