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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아그네스씨는 37세 결혼이주여성으로 현재 12살 된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13년 전에 필리핀의 한 학원에서 배려심이 많았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며 항상 밝게 웃으면서 다니는 아그네스씨를 처음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결혼에 골인했다는 것.
서로 만나면서 사이가 가까워졌고 만날수록 보고싶은 마음이 깊어져 2009년에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왔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시부모님과 남편 가족이 다 함께 살았으며 몇 년 후 직장에 다니면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문화가 다른 한국에서 살게 된 아그네스씨는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일이 많이 힘들었지만 다문화센터를 다니며 한국어도 배우고 문화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배우고 한국사회에 조금씩 적응했다.
결혼하고 한국에 온 뒤로 2009년 11월에 아들을 낳아서 너무 행복했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듯 모든 일들이 순조로웠다.
직장을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아들을 양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아그네스씨는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 어린이집에 갈 수 있게 됐을 때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아이의 재롱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행복하던 어느 날 남편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아그네스씨는 어떻게 살아가고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앞이 캄캄했었다.
남편의 사망으로 충격은 컸지만 아들과 함께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마냥 슬퍼할 수 없었고 남편의 가족분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위로해 주므로 다시 일어서서 열심히 살았다.
또한 아들만 보아도 힘이 생기고 즐겁지만 아들을 혼자 키우는 일은 힘들고 외로울 때 친구나 가족들이 함께해 아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는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역공동체로 도서관에서 일을 했는데 센터 덕분에 좋은 일들이 많았다.
특히 한국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한국어 능력 우수상을 받았고 한국어 능력시험 2급도 취득했으며 부모교육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아 모두 참여해 아들을 잘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어서 바리스타 2급자격증도 땄고 앞으로 더 노력해 바리스타로 취직도 하고 싶다고 아그네스 씨는 포부를 밝혔다. 당진 = 이선아(필리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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