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단감염 여파 거리두기 강화 조짐에 자영업자 ‘곡소리’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 집단감염 여파 거리두기 강화 조짐에 자영업자 ‘곡소리’

대전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127명 확진자 발생
정부 거리두기 주중 하향조정 영향 미칠듯
자영업자 "숨통 트이나 했는데 또 다시..."

  • 승인 2021-01-25 18:00
  • 신문게재 2021-01-26 2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아우성이다.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가 이번 주중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거리 두기 완화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은 이번 대전발 집단감염으로 거리 두기 완화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설명절 특수도 이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전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구에 본부를 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기숙형 교육시설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대전에서만 12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근 상권은 초토화 상태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전국을 대상으로 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방역 대책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하면서 지역발생 확진자가 둔화세를 보이자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전 IEM국제학교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당장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대전발 집단감염은 거리두기 조정 논의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이번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인근 상권은 초토화 상태다.

여기에 설을 앞두고 명절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 상권 역시 집단 감염으로 소비가 움추러들면서 '곡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2주간 시행됐던 카페의 매장내 취식 금지로 매출이 떨어졌던 카페 업주를 비롯해 전통시장, 백화점 등 유통 업계가 이번 정부와 대전시 방역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대전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가게 옆 교회에서 이번 주부터 예배를 정상화한다기에 숨통 좀 트이나 했는데, 갑자기 대전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보니 힘이 쫙 빠진다"며 "봄까지 장사는 접었다고 봐야 한다"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대전 전역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방문교사 B 씨는 "영업을 동반해야 하는 일인데, 작년 초부터 대면 상담이 어려워지면서 업무에 지장이 생겼다"라며 "직업 특성상 학생 집에 가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중구 쪽 회원들마저 수업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5. 지역 취약계층 위해 푸드마켓 3호점에 생필품 라면 후원
  1.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2.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3.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4.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5.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헤드라인 뉴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