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일본의 입춘, 나쁜 운은 쫓아내고 행운은 맞이하고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일본의 입춘, 나쁜 운은 쫓아내고 행운은 맞이하고

  • 승인 2021-01-27 10:3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세쓰분은 일본에서 입춘의 하루 전날을 가리킨다. 예전에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 한 계절이 끝나고 새로운 계절을 시작하며 기후가 바뀌는 시기를 의미했지만 현대시대에는 입춘 전날만 지칭한다. 세쓰분은 매년 2월 3일 경에 해당되며 과거 36년 동안 2월 3일이 세쓰분이었지만 올해는 2월 2일이다.

이 날 일본에서는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집 안팎에 볶은 콩을 던지는 풍습이 있다. 재해나 병 등을 일으키는 귀신은 한밤중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콩 던지기는 저녁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콩을 던질 때는 '오니와소토'(귀신은 밖으로)라고 외치면서 집 밖으로 던지고, '후쿠와우치'(복은 안으로)라고 외치면서 집 안으로 던진다. 그 때 나쁜 운도 함께 쫓아내고 행운이 들어온다고 한다. 콩 던지기가 끝나면 복이 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다. 콩은 일본어로 마메라고 하며 건강하게 잘 산다는 뜻으로 그 던진 콩을 주워서 1년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본인의 나이만큼 혹은 나이보다 한 개 더 많이 먹는다. 이런 행사는 각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신사나 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곳곳에서 많이 열린다.



세쓰분에는 한국의 김밥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이 조금 다른 일본의 초밥 종류 중 하나인 에호마끼를 먹는다. 식초를 넣은 밥에 야채나 해산물, 계란, 고기류 등 7가지의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은 세쓰분 단 하루를 위해 마트나 백화점, 편의점 등에서도 다양한 에호마끼를 판매한다. 에호마끼를 먹는 것은 원래 오사카지역과 그 주위지역에서만 있던 풍습이었지만 편의점에서 큰 광고와 판매가 시작되는 것에 따라 2000년 이후 점점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퍼지며 국민적인 행사가 되었다.

/시무라에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5.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1. 결제해야 등록, 이후 삭제 불가능… 2026 정시 원서접수 꼭 알아두세요
  2.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3.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중학생 때 또래의 성폭력 7년만에 단죄…"시간 흘러도 응분의 책임"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