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코로나19 극복 위한 중소기업 기술 지원 잇달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출연연 코로나19 극복 위한 중소기업 기술 지원 잇달아

생기원·기계연 등 출연연, 보유 기술로 중기 지원
생산량 향상·애로사항 해소 등 해결사 역할 톡톡

  • 승인 2021-01-27 17:45
  • 수정 2021-05-02 17:51
  • 신문게재 2021-01-28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ㅇㅇㅇㅇㅇㅇㅇㅇㅇ
자동으로 절단된 감귤젤리를 들어 보이고 있는 고정범(왼쪽) 박사와 강민식 대표. 생기원 제공
#. 제주에 위치한 수제 사탕·젤리 제조 중소기업 ㈜캔디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다. 제주 감귤과 녹차로 제품을 제작해 판매했는데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판매량 역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강민구 ㈜캔디원 대표는 기업 유지를 위해 온라인 판로 개척에 나섰지만, 이내 또 다른 문제 상황에 부딪혔다. 수제 제품 특성상 제품 규격이 일정하지 않고 점차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지면서다. 이때 지역 중소기업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도내 기업을 지원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생산기술실용화 기술개발·지원사업을 접한 강 대표는 마침내 문제를 해결하고 매출 30% 향상과 함께 달콤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강 대표는 "생기원은 중소기업의 '셰르파' 같은 존재"라며 "애로기술로 나아갈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 길라잡이가 돼 줬다"고 말했다.

정부 출연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며 생산량 향상과 애로사항 해소 등 기업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27일 출연연 등에 따르면 개별 보유 기술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성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국내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다.

㈜캔디원은 생기원의 생산기술실용화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청정웰빙연구그룹 고정범 박사팀은 절단 속도와 절단 힘을 제어하고 안정성까지 확보한 자동 커터 개발을 지원했다. 이 모듈의 핵심은 판형의 젤리를 3분 이내 169개 균일한 크기와 부피로 자르는 것이다. 기존에 젤리의 점성으로 칼날에 들러붙는 한계도 소재 특성을 파악한 설계로 해소됐다.



생기원은 앞서서도 다양한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엔 마스크 제조 전문기업 KS커뮤니케이션에 AI 품질검사 기술을 지원해 마스크 검수 공정 자동화를 도왔다. 수작업에 의존했던 공정에선 생산성이 낮고 오염 우려가 있었는데 생기원 로봇응용연구부문 장인훈·고강은 연구팀이 보유한 딥러닝 기반 영상패턴불류기술을 활용해 생산율을 제고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로봇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기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첨단생산장비연구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박사팀은 대전 중소기업 ㈜세이인에 충돌감지·대응 알고리즘을 통한 최적화 자동 밸런스 도어 사업화를 지원했다. 사업의 움직임으로 최소한의 공간에서 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기존 자동문보다 교체 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보다 안전한 실내 환경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함상용 박사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중소기업 기술 사업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재창작 공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