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설 앞둔 물가 폭등에 어떤 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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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설 앞둔 물가 폭등에 어떤 대책 있나

  • 승인 2021-02-07 14:40
  • 신문게재 2021-02-08 19면
7일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3.3포인트로 치솟았다. 지난해 6월 93.1로 오른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작황 부진과 재고 감소, 수출 일시 중단, 폭우와 가뭄 등 변수들이 겹친 결과다. 10%대 급등세를 보이는 국내 밥상물가를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밥상물가의 척도인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이 가장 문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배의 경우, 지난해보다 50~70%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1월 소비자물가 동향으로 파(76.6%), 고춧가루(34.4%), 양파(60.3%) 등이 전년 대비 폭등했다. 쌀도 12.3% 올랐고 달걀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산지가격 기준 거의 2배에 달한다. 서민 생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식자재 가격 인상을 여기서 끊어줘야 한다.

밥상물가가 흔들리는 원인을 하나로 압축하면 수급 불일치다. 최적의 대처 방안은 비축물량을 풀든지 수입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 틈새를 파고드는 매점매석과 요금 과다 인상, 담합, 가격표시제 및 계량 위반 등 일체의 불법행위를 차단해야 한다. 물가고를 장마, 태풍, 한파 등 일상화된 기상이변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가축 질병이나 코로나19 사태 역시 물가 불안 요인이 되지 않아야 한다. 지자체 물가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모든 불공정 거래행위에 고삐를 조여야 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선 0%대 물가지수 착시에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빨간불이 켜진 설 물가는 설 이후 물가에 큰 부담이다. 중점관리 품목의 가격변동 추이를 엄격히 관리하는 한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오르는 애그플레이션도 경계해야 할 현상이다. 당장은 핵심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 국내는 물론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관련 부처, 기관, 업계가 공유해 정교한 긴급 수급조정조치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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