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학 추가모집 인원… 지역대 '발등에 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역대급 대학 추가모집 인원… 지역대 '발등에 불'

전국 162곳 대학 2만 6129명 추가모집
대전권 200명대도 상당… 타격 불가피
수시·정시 모집서 경쟁률 하락도 원인
대학 "남은시간 최대한 모집 노력할 것"

  • 승인 2021-02-22 17:56
  • 신문게재 2021-02-23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DB
중도일보 DB
대학 추가모집 인원이 역대급으로 늘어나면서 대전권 대학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마지막 추가모집 기간인 27일까지 정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상당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추가모집은 162개 대학에서 2만 6129명을 추가 선발한다. 추가모집 규모는 전년(9830명)보다 두 배 이상이다. 역대 최다 규모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추가모집 인원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대학의 미달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대의 경우 수시 모집 등록률과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탓이다.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선 충남대와 대전대, 우송대를 제외하곤 3대 1을 넘지 못했는데, 복수 합격 때 한 곳을 선택하면 사실상 3대 1을 채우지 못해 정원 미달 우려 목소리도 있다. 수도권 쏠림현상도 지역대엔 큰 타격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방대는 2.7대 1의 경쟁률에 그쳐 처음으로 3대 1 경쟁률이 깨지기도 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대전권 대학에선 이주까지 추가 모집해야 하는 인원이 200여 명이 넘는 곳도 상당하다. 지역에선 A대학의 경우는 추가모집 인원이 273명에 달했고, B대학은 208명을 기록했다. C대학도 상황은 비슷했다. 추가모집 인원을 확정 발표하지 않은 대학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대학가의 분석이다.

다만, 충남대는 등록률 97.6%를 확보해 전년(95.1%)보다 2.5%포인트 오르면서 일반전형 52명에 대한 추가모집에 나선다. 한밭대의 경우엔 34명의 추가 인원을 모집한다. 한남대의 경우엔 등록률 98%를 확보해 71명의 추가모집 인원 충원에 집중한다.

추가모집 기간 선발 대학과 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정시모집의 등록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상시 변경될 수 있다. 추가모집은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사실이 없거나 오는 19일 오후 4시까지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대전권 대학은 남은 기간 최대한 지역인재를 모집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입장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처럼 추가모집 인원이 큰 적은 처음이라 대학 측에서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추가모집 인원을 달성하기 위해 전화나 SNS를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입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체 대입 기간이 짧아져 대학별로 충원합격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수험생의 경우엔 상위권 학과도 마지막에 포기하는 상황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5.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