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 일으킨 유명인 유튜버 활동 '부정인식' 73.4%

  • 경제/과학
  • IT/과학

사회적 물의 일으킨 유명인 유튜버 활동 '부정인식' 73.4%

언론재단 Media Issue 7권 1호 ‘유튜브 이용자들의 ‘유튜버’에 대한 인식‘ 발간
가짜뉴스 전파 가장 심각한 문제... ‘강력규제 필요’ 57.2%

  • 승인 2021-02-23 18:15
  • 수정 2021-02-23 18:19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1167762646
<사진=게티이미지>
10명 중 7명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의 '유튜버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가 소위 '갓튜브'라 불리며 대세 플랫폼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지상파 TV 시청률 부럽지 않은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전문적이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미디어 생태계에 이바지하는 '유튜버'도 적지 않다.

반면, 수익 창출을 좇아 조회수·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품질 낮은 콘텐츠를 만들거나 근거 없는 허위정보를 퍼트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유튜버들도 심심찮게 접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튜버(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유튜버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관련 사회문제의 유형별 심각성, 직업으로서 유튜버에 대한 인식, 유튜버가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유튜버와 관련 규제와 윤리교육 필요성 등을 알아봤다.

먼저,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이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 유튜브 이용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부정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송처럼 불특정 다수가 아닌 원하는 사람에게만 노출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를 택한 사람은 8.9%로 소수에 그쳤으며, '법적 처벌, 방송 정지 등 이미 충분한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그들 자유다'(17.7%)를 고른 비율도 20% 미만이었다.

반면, '규제는 어렵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5.8%를 차지했으며, '그런 사람들이 유튜버로 활동할 수 없도록 규제를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명 중 1명꼴인 27.6%다.

유튜브 이용자들이 '유튜버'를 직업으로 어떻게 인식하는지도 알아봤는데, 응답자 70.6%가 유튜버를 취미나 여가활동보다는 '독자적인 직업'에 가깝다고 답했다.

별도의 직업이 있으면서 전업 유튜버에 버금갈 만큼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인식해 유튜버 겸직에 대한 생각도 조사했다. 그 결과, 정치인의 유튜버 겸업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63.2%(매우 부정적 23.7%, 약간 부정적 39.5%)로 긍정 평가(36.8%)보다 26.4%p 더 많았다. 반면, 의사나 변호사, 과학자 등 전문가들이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 쪽 평가가 절대다수(88.3%: 매우 긍정적 32.0%, 약간 긍정적 56.3%)를 차지했다.

언론인과 공공영역 종사자(교사,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 비율이 엇비슷하게 56% 대 44% 정도였으며, 연예인의 경우 긍정 쪽(69.6%)이 부정(30.4%)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9년 12월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에 이어 '유튜버'가 3위에 올랐다. '유튜버' 순위가 전년도(5위) 대비 두 단계 올랐다. 이에 유튜버가 초등생 희망 직업 상위권에 오른 것과 관련 입장을 조사한 결과, 우려스럽다고 응답한 사람은 71.7%로 절반이 훌쩍 넘는 수치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우려스러움' 17.1%, '약간 우려스러움' 54.6%이다.

유튜브 이용자들이 유튜버의 자질에 대해 어떤 인식을 했는지도 알아봤다. '유튜버'가 갖춰야 할 자질에 해당하는 8개 항목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4점 척도(1점: 전혀 중요하지 않음, 4점: 매우 중요함)로 답하게 했다.

그 결과, '전혀 중요하지 않음'과 '별로 중요하지 않음'을 고른 비율이 소수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해 항목 간 차이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매우 중요함'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을 구해 비교했다. 그 결과, 8개 가운데 가장 많은(78.0%) 응답자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항목은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허위정보·가짜뉴스 유포하지 않기)'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약간 중요함'을 선택한 비율은 19.7%로, 둘을 합쳐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을 '유튜버' 자질로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97.7%에 이른다.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과 더불어 혐오표현 자제, 초상권 등의 인격권 보호를 포함하는 '타인에 대한 존중'(70.2%), 조회수 미끼용 자극적·선정적 콘텐츠 생산 자제에 해당하는 '도덕성·윤리의식'(69.3%), 저작권, 지적재산권 보호와 같은 '타인의 창작물에 대한 존중'(65.6%)이 뒤를 이었다.

콘텐츠 자체의 흥미성(57.1%), 전문성(54.9%), 독창성(52.9%)이 50%대 초중반 비율을 보인 가운데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내지 자주 올려주거나 댓글 등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등의 '성실성'(42.4%)은 8개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매우 중요"를 선택한 비율이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