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전 초중고 300개교 등교… "친구들 볼 수 있어서 좋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현장]대전 초중고 300개교 등교… "친구들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초1 입학생 등교 얼굴엔 웃음꽃
초중고 99개 학교 33% 매일등교
일부 학부모 "단체생활 불안" 걱정
교육청 "교육활동 위해 최선다할 것"

  • 승인 2021-03-02 17:23
  • 신문게재 2021-03-03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등교
등교하는 학생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친구들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초등학교 1~2학년생 매일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초등학교. 실내화 가방을 들고 종종 걸음으로 학교를 향하는 학생들의 눈엔 웃음꽃이 가득했다. 엄마의 손을 꼭 잡고 가던 한 신입생은 교문 앞에서 친구들에게 선보일 자기소개를 엄마와 연습하기도 했다.

교문엔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학생들을 반겼고, 속속 학생들이 들어섰다. 교문 앞에선 자녀의 주머니에 휴대용 손 소독제를 넣어주면서 방역 수칙에 대한 당부하는 학부모들도 보였다. 교문을 들어선 아이들은 지도 선생님들의 안내를 받아 체온을 측정한 이후 교실로 들어섰다. 지도교사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떨어져서 걷자"고 말하며 안내를 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권 학교는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 등교시간을 조정해 분산등교를 진행했다.

자녀가 들어가는 것을 본 학부모들은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한 학부모는 "언제 아이가 이렇게 컸나 싶어 뿌듯하다가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니 걱정이 앞섰다"며 "저학년은 전면 등교인 만큼 우리 아이가 방역 잘 지키도록 교육하고, 학교에서도 방역으로 학생들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려 목소리도 있었다. 학생을 등교시킨 한 학부모는 "저학년이라 아이들이 마스크를 스스로 벗는 등의 혹시 모를 불안감이 있다"며 "단체 생활 속 우려가 크기 때문에 1학년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도 등교 수업을 대비해 학교 점검을 했다. 거리두기 적용 좌석 배치방법 협의나 일시적 관찰실 등을 점검하고, 방역물품 구비 현황과 학교 안전수칙 마련 여부 등도 확인했다.

이들은 등교 수업 이후 학생 안전을 최대한 담보할 수 있도록 등교시차제, 격일제, 격주제 등의 운영 방식과 신학년 수업 운영 등의 구체적인 수업 운영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학교급별, 지역적 특성 등에 적합한 안정적인 등교 개학과 등교 수업 지원을 위한 컨설팅도 했다.

이날 대전에선 300개 학교가 등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초등학교 45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6곳 등 99개 학교가 전면 등교했다. 수치로 보면 33%에 달했다. 3분의 2 이내 등교는 초등학교 91곳, 중학교 51곳, 고등학교 57곳으로 199개 학교였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이해용 교육장은 "우리 교육지원청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한 교육활동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