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과기계 도덕적 해이 심각… 성비위·횡령 등 잇달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덕특구 과기계 도덕적 해이 심각… 성비위·횡령 등 잇달아

일부 비리로 전체 매도에 참담함 내비쳐
과기계 "부정부패 과감히 척결해야 근절"
과기정통부 "반부패 청렴활동 강화할것"

  • 승인 2021-03-03 17:00
  • 신문게재 2021-03-04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덕특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 기관 일부 종사자의 잇단 도덕적 해이 사건으로 과학기술계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대학과 정부 출연연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비롯해 연구 수당 편취·사업비 횡령·부정취업 청탁 등 부적절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3일 과학기술계·법조계·경찰 등에 따르면 KAIST와 정부 출연연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연이어 드러났다. 대개가 발생하고 시간이 흐른 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KAIST의 한 조교수는 지난 2018·2019년에 걸쳐 스마트폰 랜덤채팅을 통해 알게 된 10대 청소년의 성을 매수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A교수는 지난해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며 학교로부터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

KAIST에선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혐의로 또 다른 교수가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해외 파견 업무 중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드러난 이 교수는 기술 유출뿐만 아니라 대학 부속센터 운영비 유용과 공문서 위조·연구비 편취 등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선 계좌로 입금된 하위 직급 연구자의 연구수당을 현금으로 편취한 센터장(책임연구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연구자는 현재 보직 해임된 상태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선 직원 2명을 횡령 혐의로 지난달 대전지검에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계연은 특허사무소와 함께 거액의 사업비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자체 TF팀을 구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연구소 내 입주해 있는 우리은행에 자녀 취업을 간접적으로 청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안이 뒤늦게 드러나자 연구소는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과기계 곳곳의 병폐가 드러나는 가운데 과기계는 근절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분위기다. 일각에선 자기 분야에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는 상당수의 과기계 종사자가 일부의 부적절한 행위로 한꺼번에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내비쳤다.

한 과기계 관계자는 "잘한 것은 잘했다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상과 벌을 엄격하게 주는 신상필벌의 태도로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며 "아프지만 부정부패는 과감하게 척결해야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르는 과기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다 철저한 감사와 체질 개선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건 송구하게 생각한다. 문제점이 있는 건 사실이고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최근 알려진 사건 대부분은 감사 강화에 따른 집중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이라며 "고의나 중과실에 대해선 온정을 베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기관 자체 교육이나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보다 더 잘 될 수 있도록 반부패 청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4.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5.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1.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2.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3.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4.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5.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