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평등하고 자율적인 '객체들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새책] 평등하고 자율적인 '객체들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레비 R 브라이언트 저, 김효진 옮김. 갈무리 펴냄. 432쪽

  • 승인 2021-03-04 16:21
  • 수정 2021-06-26 13:03
  • 신문게재 2021-03-05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객체

철학은 무엇일까? 

 

인사철학, 삶의 철학 등 우리의 삶의 모든 분야에서 철학이란 용어는 늘 존재해 왔지만 명확히 그 개념을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양에서의 철학은 칸트 이래 줄곧 객체에 대한 인간의 접근과 관련된 인식론적 물음이 주를 이뤘다. 

 

이런 전통과 단절하고 다시 한번 '존재론'적인 '철학'으로 돌아가자는 제안하는 책이 출간됐다.

레비 R 브라이언트 의 '객체들의 민주주의'는 '객체들의 존재론에 관한 책'이다.

 

 

그레이엄 하먼과 함께  객체지향 철학 운동을 이끌어온 레비 R. 브라이언트는 지난 2009년에 “세계는 객체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객체지향 존재론’(OOO, Object Oriented Ontology)이라는 용어를 고안한 철학자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사물들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개념적 자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객체지향 존재론과 그 수용을 둘러싸고 논의가 생성돼야 한다고 말한다.

브라이언트가 제시하는 객체지향 존재론으로서의 네 가지 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객체는 물러서 있다는 논제다. 그래서 현실태에 의해 전적으로 규정되는 객체는 전혀 없기에 모든 객체는 환원 불가능한 독자적인 실체성의 여지를 언제나 갖추고 있다.

둘째는 '유일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제다.

말하자면 모든 객체의 '단일한 조화로운 통일체'는 없으며 다양한 관계를 이루는 다수의 회집체가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셋째, 객체들 사이의 어떤 종류의 관계도 여타 종류의 관계보다 특권적이지 않다는 논제다.

여기서 브라이언트는 인간과 세계 혹은 주체, 객체가 어떤 의미에서도 근본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넷째는 모든 규모에서 온갖 종류의 객체는 그 존재론적 지위가 동등하다는 논제다.

그래서 어떤 종류의 존재자도 여타 존재자의 근원으로서의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브라이언트는 "존재한다는 점에서 모든 객체가 동등하다"고 말하며 존재론적 평등주의로서 '객체들의 민주주의'를 구성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3.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4.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5.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3.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현장취재]박상도 대한노인회 대전시연합회장 미수 기념 회고록 <사랑의 발자국> 출판기념회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