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계획 없고, 공공기관 채용 감소' …청년은 웁니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기업 채용계획 없고, 공공기관 채용 감소' …청년은 웁니다

코로나19·신규채용 증가 여파로
공공기관 채용 지난해 5891명 감소
기업 상반기 계획 확정 못해 89.3%
정부 "청년 의무채용 제도 연장 검토"

  • 승인 2021-03-04 16:34
  • 신문게재 2021-03-05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취업난
사진=연합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공기관이 청년 신규채용을 줄여온 데다, 기업 역시 신규 채용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서다. 또 수시채용 등으로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년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고용의무제 적용 대상 공공기관(지방공기업 포함) 436곳의 청년(만 15∼34세) 신규 채용 인원은 2만 2798명으로, 전체 정원(38만 7574명)의 5.9%에 그쳤다.

2019년의 경우엔 청년고용의무제 적용 대상 공공기관 442곳의 청년 신규 채용 인원은 2만 8689명으로, 정원(38만 5862명)의 7.4%였다. 청년고용의무제 적용 대상 공공기관의 청년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 5891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정적 상황과 더불어 공공기관의 청년 신규채용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에서 회계사를 준비하다 취업 전선에 뛰어든 전모(29) 씨는 "수시채용이 많아지는 것은 취준생에게 서류를 낼 수 있는 기회조차 줄어드는 것"이라며 "경력직을 우대하면 신입 채용 자리가 줄어들 것이고,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란 생각에 우려스럽다"고 호소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채용계획 전망도 어둡다. 최근 취업정보사이트 캐치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1468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반기 채용을 확정한 회사는 전체의 7.6%에 그쳤다.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89.3%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침체 되며 대규모 공채 선발을 망설이거나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3.1%에 불과했지만, 수시 채용에 따른 경력직에 대한 비중이 늘어날 전망도 내놨다. 기존 상·하반기에 나눠 채용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올해엔 '수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청년 취업난 악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만료되는 청년 의무채용 제도를 2023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청년 취업난이 악화 됐다는 판단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청년들의 고용 상황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는 청년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한 공공부문의 약속"이라며 공공기관의 의무 이행을 당부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