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전’ 논란 일단락… 대전시 "이제는 혁신도시"

  • 정치/행정
  • 대전

‘중기부 이전’ 논란 일단락… 대전시 "이제는 혁신도시"

양분된 행정력 이제는 혁신도시에 집중
시 당위성과 지역적 자원 앞세워 '공략'
정부 시즌2 이전 시점 명확히 밝혀줘야

  • 승인 2021-03-08 18:15
  • 신문게재 2021-03-09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마지막 과제가 남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논란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혁신도시로 초점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는 정부가 시즌2 이전 시점을 확정해야만 원동력이 발생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그동안 중기부와 혁신도시로 양분된 대전시의 행정력이 오롯이 혁신도시에 쏠릴 수 있게 된 만큼, 완성도 높은 전략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당위성과 유대감 형성을 앞세워 혁신도시 기반 다지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혁신도시 확정 이후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지정지구로 발표했고, 27개 기관 유치라는 목표 속에서 단계별·실국별로 세부과제도 설정했다. 중기부 이전을 매듭지어야만 혁신도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암묵적인 로드맵이 존재하는 만큼, 속도는 빠르지 않으나 대전만의 특색을 앞세워 반경을 넓혀왔다.

20210308-정세균 총리 기자간담회
정세균 총리의 대전지역 기자 간담회가 8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가 유치기관을 선정할 때 기관과 대전시, 기초지자체 의견까지 포괄적으로 듣는 만큼 지금까지는 왜 대전으로 와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는 기초 작업에 열중해왔다"며 "실·국 책임제를 통해 부서별로 공공기관을 선별하고 접점을 확보해 나가는 단계"라고 했다.

혁신도시 기관 유치에 있어 대전시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행정수도인 세종시가 옆에 있고, 수도권과도 가깝고 교통 또한 전국에서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대다수 공공기관은 타 지역에 비해 대전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일방적인 세일즈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전시는 대전만의 지역 자원과 해당 기관이 대전으로 올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등 이전 논리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역세권과 대덕구 연축지구에 어떤 기관을 유치할지도 관건이다. 총 27개 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혁신지구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지자체가 구상하는 혁신도시 밑그림과도 궤를 같이 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덕구는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대략적인 구상을 마쳤고, 입지가 넓은 동구도 철도 관련 기관 등 기본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만큼, 대전시와 함께 혁신도시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유치 전략을 위해서는 정부의 신호탄이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전 리스트에 오른 기관이라 할지라도 수도권의 생활기반을 버리고 지방으로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낙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시에서 직접 방문해도 왜 왔느냐는 부정적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 시점을 명확하게 밝혀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고, 해당 기관도 대전시의 입지 조건을 심사숙고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이전 시점을 확정하면 대전시는 동구, 대덕구와 함께 이전 기관 유치의 보폭을 넓혀 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기부 이전 대안인 기상청+알파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은 분명한 별개의 사안임을 정부로부터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허태정 시장은 "대전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정 총리 발언을 전달했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적 없는 만큼 변수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다.이에 정세균 총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도시와 중기부 이전 대안은 분명히 별개"라고 답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3.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4.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2.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3. 대전중수청 정원 261명 확정… 전국 6개 지방청 중 네 번째 규모
  4. 2029학년도 수능 2028년 11월 16일…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유지
  5. 대전시, 온통대전 등 공약과 현안 사업위한 추경 편성

헤드라인 뉴스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시행자의 행정착오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년간 방치돼 온 대덕정수장을 시민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는데 개발제한구역 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에게 발각되면서다. 이에 수공은 해당 공간을 다시 수도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시·구의원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년 전 기능이 멈춘 정수장을 다시 수도시설로 돌..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세종과 서울의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현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전환 메시지까지 던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 섞인 표현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세종공관과 청사를 비워둔 채 '서울 일정'만 고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흘러나오며 정부의 의지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 50일을 맞는 한 총리의 세종청사 일정은 공식..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충남도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 제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19일 도청 접견실에서 태안∼안성 고속도로 최초 제안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컨소시엄 관계자들과의 접견에서 박 지사는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내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업체 등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해양산업 활성화를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